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18일 진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한국 수영 선수단은 경영, 아티스틱 스위밍, 다이빙을 합쳐 총 22명의 선수가 참석한다.
한국 수영은 최근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강원도청),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땄고, 계영 800m 등 단체 종목도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아티스틱 스위밍도 최근 꾸준히 톱10에 진입,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이정훈 한국 수영대표팀 총 감독은 "수영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나와 선수들 모두 느끼고 있다. 그에 맞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큰 대회를 앞둔 만큼, 이 감독은 정확한 목표 기록과 메달 개수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김)우민이와 (황)선우 등이 메달을 바라보는 수준인 것은 맞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은 기록보다 순위 싸움이다. 여기서는 말슴드릴 수 없는 작전도 필요해서, 목표 기록 등을 말할 수는 없다. 시상대 위에 여러 선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아쉬움이 컸던 3년 전 도쿄 올림픽보다 큰 도약은 확신했다. 그는 "도쿄 때는 (황)선우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국제 경험이 없었다. 감독인 나부터도 그랬다"고 돌아본 뒤 "하지만 이번엔 선수단 대부분이 국제 경험도 많이 갖췄고, 레이스 능력도 갖췄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계영 800m 종목에는 총 6명의 선수단이 함께 파리로 간다. 계영 800m는 총 4명의 영자가 200m씩 나눠서 레이스를 맡는 종목인데 한국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외에 마지막 한 명의 자리에 적임자를 찾는 게 큰 고민이었다.
대표팀은 남은 한 자리를 위해 김영현(안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 등 3명의 선수를 발탁, 6명의 선수가 파리 현지에서도 계속해서 4명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연맹, 코치진, 선수 모두가 함께 고민한 결과 4명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모나코 전지훈련 등을 통해 함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끈끈하게 단합도 잘 되고 있다. 아직까지 예선과 결선을 누가 뛸지는 정해놓지 않았다. 끝까지 경쟁하면서 각자 자기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영 대표팀은 7월 16일, 아티스틱 스위밍은 7월 22일, 다이빙은 7월 25일 각각 결전지 파리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