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훈련병에 얼차려 시킨 ‘여성 중대장’, 마침내 모습 드러냈다 (사진 7장)
||2024.06.21
||2024.06.21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훈련병 얼차려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규정을 어긴 혐의를 받는 중대장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오전 춘천지법에서는 A 중대장과 B 부중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형사들과 함께 차량에서 내린 A 중대장과 B 부중대장은 차례로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훈련병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A 중대장은 '범죄 혐의를 인정하나', '유가족에게 왜 연락을 했나',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걸음을 옮겼다. 같은 질문에 B부중대장은 "죄송하다"는 짧은 답을 남긴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A 중대장과 B 부중대장은 군형법상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춘천지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 중대장과 B 부중대장은 지난달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에게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을 실시하고, 얼차려 도중 실신한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쓰러진 20대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이틀 만에 결국 사망했다.
아래는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훈련병 얼차려 사망' A 중대장과 B 부중대장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