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600억대를 기록해 '홈쇼핑계의 제니'로 떠오른 강주은이 생방송 중 남편 최민수가 찾아와 진땀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방송인 강주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홈쇼핑을 진행하며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풀었다.
혜은이가 "홈쇼핑은 처음부터 할 마음이 있었던 거냐, 아니면 재미 삼아 해본 거냐"고 묻자, 강주은은 "제 인생에서 제일 무서운 게 결혼과 홈쇼핑이었다"며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내가 '저를 쓰는 건 잘못 생각하신 거'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한국말도 서툴고 이건 생방송인데 뭘 믿고 저를 쓰냐고 했다. 이건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판매 아닌가. 매출이 중요한데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제안 왔을 때 몇 개월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쇼핑 측에서 "최민수랑 살 수 있는 여자면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계속 설득해 왔고, 결국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고. 박원숙이 "최민수 씨가 생방송 중에 뛰어 들어왔다는 얘기는 뭐냐"고 묻자, 강주은은 "그러니까 말이다. 그게 말이 안 되는 건데"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주은은 "그때 방송하고 있는데 저기 끝에서 가무잡잡한 사람이 들어오더라. 제 남편인 거다. 순간적으로 '그래도 상식이 있으니까 이 사람이 여긴 안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가까이 오더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남편이 화면 안으로 들어왔고 제 마음속에서 나온 욕이 머리 위까지 올라왔다"며 "방송이니까 얘기는 좋게 해야 하고 속은 미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과 얘기하면서 눈으로 '너 죽었어'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