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사장, 한-몽골 물류 수송로 발굴 직접 나서
||2024.06.27
||2024.06.27
한진은 조현민 사장이 노삼석 사장과 함께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현지 물류시장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우선 한진은 몽골 유수 물류기업 ‘투신’(Tuushin)과 협력해 물류 네트워크를 상호 교환하고 통합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현민·노삼석 사장은 한-몽간 교역을 위한 물류 루트를 개척하면서 현지 물류시설 환경 점검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2차 산업 물자 수·출입 등 교역 증가로 중앙아시아와 몽골 등 아시아 북서부 지역이 대륙간 교역에 핵심 물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진은 6월 25일 투신그룹과 물류 네트워크 상호 교환 등 광범위한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26일에는 울란바토르 외곽 터미널과 창고 부지 등을 둘러보고 한-중-몽 수송 루트 등 향후 확대될 물류 거점으로서 몽골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6월 27일에는 2023년 10월 개설한 한진의 몽골대표사무소를 방문해 몽골 내 광범위하게 퍼진 한류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몽골 진출 한국 기업들에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시하기 위한 역량 개발, 해외 네트워크 교차 활용을 통한 거점 확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는 한진이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거점을 올해 42곳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한진 경영진은 상반기 중 노르웨이를 비롯해 미국, 베트남 등 출장길에 오르며 해외 영업망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경을 여러 단계로 거쳐 진입하는 내륙국들이 집중 밀집한 중앙아시아의 경우 국경 특성상 통관 절차가 여러 단계로 중첩됐으며 육로에 의존하는 운송 루트 특성상 교역을 위한 현지 기업들과 조력이 중요하다.
몽골의 경우 K-컬처, K-푸드 등 한류가 오랫동안 퍼졌지만 물류 서비스·인프라가 아직 활발히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생활 소비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수요 대비 부족한 물류 시장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한진은 투신그룹과 물류 파트너 계약을 통해 앞으로 항공을 비롯해 해상과 내수 포워딩 사업 부문에 대한 운임과 보유 자원을 상호 협력하는 데 이어 물류 서비스 역량을 공동 개발해 양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교차 사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진은 올해 3월 투신그룹 경영진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상호간 물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진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중국 톈진을 통해 몽골로 진입하는 중-몽간 내륙 운송 루트에 대한 실사도 함께 진행해 몽골 진출 한국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물류 경로를 제시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몽골은 정부 차원에서 수도 인근에 연 6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물류 인프라 개선에 적극적이다”며 “아시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물류 사업 활성화를 통해 한-몽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상품 운송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