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가르시아, “약물 논란→은퇴 선언하더니”…‘인종차별’ 발언에 결국 퇴출
||2024.07.08
||2024.07.08
‘꽃미남 복서’ 라이언 가르시아, WBC 퇴출
[FT스포츠] 흑인과 무슬림을 비하해 물의를 빚었던 복싱 스타 라이언 가르시아(미국)가 프로 복싱 세계 기구인 세계 복싱 평의회(WBC)에서 퇴출됐다.
2024년 7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의 복수 매체들은 "WBC가 복싱 선수 가르시아를 퇴출한다"라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특정 인종을 비하해 도마에 올랐다. 당시 가르시아는 조지 플로이드와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흑인과 유대인, 무슬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가했다.
WBC의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회장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WBC 회장의 권한으로 가르시아를 우리 단체 모든 활동에서 퇴출한다"라고 발표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가르시아는 정신 건강과 약물 중독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우리가 내민 도움의 손길을 여러 차례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술라이만 회장은 "우리는 가르시아의 안녕이 우려된다"라면서도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라고 강조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인 라이언 가르시아(Ryan Garcia)는 현재까지 총 26경기에 나서 24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중 KO승은 20회, 패배는 단 1회뿐이다. 지난 4월 가르시아는 데빈 헤이니(미국)와 WBC 슈퍼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앞서 가르시아는 아마추어 시절 헤이니와 6번의 경기를 치러 3승씩을 나눠가진 바 있다. 9년 만에 성사된 헤이니와의 맞대결에서 가르시아는 2-0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계체량 실패로 공식적인 우승 타이틀은 얻지 못했다. 헤이니 측에 60만 달러(약 8억 3천만 원)의 위약금도 지불한 가르시아는 여기에 더해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까지 적발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2024년 5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가르시아가 헤이니를 상대로 치른 경기 전날 수집한 샘플에서 오스타린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이에 대해 "내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가르시아는 "나는 그런 약물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내 모든 걸 걸 수 있다"라며 억울해했지만, 결국 경기는 무효 처리됐고 뉴욕주 체육 위원회는 가르시아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얼마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또 한 번의 사고를 쳤다. 지난 6월 가르시아는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가르시아는 호텔 측에 약 1만 5,000달러(약 2,070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혔다.
지난달 21일 가르시아는 "복싱계가 나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가르시아는 "모든 활동을 접는 건 아니지만 이제 복싱은 정말 그만 둘 것"이라면서 은퇴의 뜻을 밝혔다. 가르시아는 "복싱계는 너무 썩었다"라며 "좋아하는 운동을 취미로는 계속하겠지만, 차라리 연기랑 노래를 하는 게 낫겠다"라고 토로했다.
가르시아는 "정말 슬픈 건 내가 복싱을 정말 재미있게, 또 잘하는 선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O률이 높고 뛰어난 복서인 날 이렇게 몰아내다니 정말 슬프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르시아는 끝으로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 다들 행복한 삶이 되길"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