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 유도소녀 정예린, 태극마크 달고 파리로…“금메달 꼭 딸게요! 초대해 주실 거죠?”
||2024.07.08
||2024.07.08
‘효리네민박’에서 국대 꿈꾸던 정예린, “친구들 다 은퇴했지만”…‘약속’ 지키기 위해 파리 간다
[FT스포츠] 6년 전 '효리네 민박'에서 국가대표를 꿈꾸던 유도 소녀 정예린(인천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8년 2월 11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시즌 첫 민박객으로 유도소녀들이 등장했다. 당시 용인대에 재학 중이던 정예린은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JTBC 측에 출연을 신청했고, 이 사연이 채택되면서 '효리네 민박'에 초대받았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은 방송에서 정예린을 비롯한 유도소녀들에게 "너희 나중에 국가대표 되고 그래?"라며 궁금해했다. 이상순의 물음에 정예린은 크고 씩씩하게 "네"라고 답했고, 이를 듣던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나중에 내가 얘네들이랑 같이 민박했었다고 자랑해야지"라며 응원의 말을 더했다. 이상순도 "너희들 메달 따면 우리 집에 또 놀러 와, 금메달 들고"라며 거들었다.
6년 전 '효리네 민박'에 함께 갔던 친구들 대부분은 은퇴했지만, 정예린은 진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유도 국가대표 정예린은 "나 역시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많았지만 못다 이룬 약속을 위해 인내했다"라고 고백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7세인 정예린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예린의 메달 획득 기사 사진을 게재하면서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하지만 정예린은 동메달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예린은 "제 노력이 좀 부족했다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더 후회 없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올림픽 유도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 랭킹 상위 17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 유도 종목에서는 남녀 각각 7체급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은 정예린을 비롯한 11명의 선수들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파리행을 앞둔 정예린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고 축하는 받았지만 아직 초대를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예린은 "이번에는 꼭 메달을 따서 초대받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