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본 갤Z플립6, ‘발열·배터리·카메라’ 이슈 다 잡았네
||2024.07.11
||2024.07.11
삼성전자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기자실에서 선보인 ‘갤럭시Z플립6’는 탄탄한 내구성과 기본기를 갖춰 주목받았다. 발열 문제 개선부터 배터리 용량, 카메라 성능까지 오랜 기간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모두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또 폴더블 사용성에 갤럭시AI 기능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는 카메라 스펙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제품 디자인을 우선시하면서 고화소의 카메라를 채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플립6는 카메라 성능이 더욱 개선됐다. 갤럭시S24와 동급의 50MP 광각과 12MP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하면서다. ‘AI 줌’ 솔루션까지 추가돼 최대 10배까지 확대하더라도 열화 없이 선명한 사진 결과물을 제공했다.
최신 AI 솔루션도 모두 도입됐는데, 특히 갤럭시S24에서 처음 선보였던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이 탑재됐다. 새로운 광각 카메라의 나이토그래피와 동영상 HDR 기능도 크게 좋아져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디자인의 경우 가볍고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 모서리 부분을 기존 곡선형에서 직선형으로 변경해 더 날렵해진 디자인을 자랑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4.9mm, 무게 187g으로 역대 플립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를 제공했다.
디스플레이를 열고 닫을 때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했다. 접었을 때 접힌 화면이 서로 더욱 밀착되는 착 붙는 효과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듀얼 레일 힌지가 보다 부드러운 사용성과 강력한 내구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I는 플립6의 ‘플렉스 윈도우’에서 기능이 더욱 도드라졌다. 기존 제품은 접은 상태에서 문자를 받으면, 플렉스 윈도우의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품에선 키보드 사용 없이도 쉽게 답장을 보낼 수 있는 ‘답변 추천’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AI가 온디바이스AI를 기반으로 상대와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적절한 답변 3개를 제안하는 식이다. 문자 외에도 카카오톡 등 알림 창이 뜨는 모든 메시지에 빠른 답장이 가능했다.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해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에는 AI 기반의 자동 줌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자동 줌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혼자 셀피를 촬영하는 중에 동료가 카메라 앵글로 들어와도 따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해준다. 전신 촬영할 때는 피사체의 일부가 잘리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반대로 인물이 너무 작으면 줌 인을 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제공했다.
갤럭시AI의 통역 기능도 듀얼 스크린을 통해 다른 사용성을 제공했다. 새로운 ‘대화 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커버 창에선 상대방의 언어로 나의 말이 번역돼 표시되고, 메인 창에선 상대방의 말이 나의 언어로 번역돼 표시된다. 실시간으로 번역된 대화 내용을 상대방과 내가 동시에 각각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을 4000mAh로 늘리면서 배터리 걱정eh 덜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최적화했다. 발열 이슈의 경우 방열을 관리하는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개선했다. 베이퍼 챔버가 탑재되면 방열에 도움을 주면서 더 오랜 시간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게 된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