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간판’ 여서정, 아빠 여홍철 껴안고 “잘하고 올게”…2연속 메달 위해 파리 출국
||2024.07.18
||2024.07.18
여서정, “깨끗한 체조 연기로 승부 볼 것” 올림픽 메달 사냥하러 파리로
[FT스포츠] 대한민국 여자 체조 간판 여서정(제천시청)이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의 따뜻한 포옹을 받고 프랑스로 출국했다.
여서정을 비롯한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5명, 남자 대표 선수 3명, 코치진들은 2024년 7월 1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여홍철 전무와 여서정은 출국장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여홍철 전무가 “잘하고 와”라며 환송 인사를 건네자 딸 여서정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잘하고 올게. 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2세인 여서정은 여홍철 전무의 둘째 딸이다. 여홍철 전무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대한체조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여서정의 어머니 김채은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1993 동아시아 게임에서 도마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여자 도마에 출전한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 전무의 대를 이어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도마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아버지와 함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여홍철 전무는 2018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경희대 교수로서 중계 마이크를 잡고 딸의 메달 획득을 지켜봤다.
여서정은 두 번째로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여서정은 “다치지 않고 부상 없이 잘하고 돌아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여서정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동료들과 다 같이 올림픽에 가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여서정은 “북한의 안창옥 선수를 찾아봤더니 도마 종목을 잘하는 것 같더라”라며 “내 기술 난이도가 안창옥 선수보다는 낮지만, 깨끗한 연기로 승부를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 것만 잘하고 오자는 각오로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여서정은 또 “열심히 하고 올 테니 국민들께서도 응원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를 더했다.
한국 여자 체조는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본선에 나선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까지는 개인 자격으로 한두 명 정도만 올림픽에 출전했다. 여홍철 전무는 이번에도 한국에 남아 딸의 경기를 해설할 예정이다. 체조협회의 실무를 책임지는 직책에 오른 여홍철 전무이사는 이번 파리 대회를 앞두고 체조 종목 올림픽 메달 전략을 수립했다.
여홍철 전무는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왔다”라며 입을 뗐다. 여홍철 전무는 “이제부터는 다 선수들이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면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옆에서 응원하는 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홍철 전무는 “지금 파리가 낮에 많이 덥다더라. 에어컨이 없어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여 전무는 “컨디션 조절 능력에서 선수들 간의 실력 차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