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올림픽 대표팀, 전통미 돋보이는 단복으로 화제
||2024.07.18
||2024.07.18
[FT스포츠] 파리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각국의 선수단 단복이 연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특히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NN은 16일(현지 시간)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몽골 대표팀의 단복은 몽골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놓고 주름 장식을 가미한 조끼와 가운, 다양한 액세서리가 특징이다. 이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몽골의 의류 브랜드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디자인한 이 단복은 몽골 전통과 문화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브랜드는 고급 맞춤복과 기성복을 제작하며 몽골의 전통미를 강조해왔다. 이번 단복은 몽골 전통의상인 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델은 무릎이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고 헐렁한 옷으로, 말을 탈 때에도 무릎을 감싸주고 초원에서의 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몽골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단복 한 벌을 제작하는 데 평균 20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특히 조끼에는 파리올림픽과 관련된 자수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으며, ‘GO MONGOLIA TEAM’이라는 문구와 함께 올림픽 성화, 구름, 산 등의 전통 문양이 포함되어 있다. 소매와 칼라 부분에도 세심하게 자수를 넣어 전통미를 살렸다.
여성 선수와 남성 선수의 단복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여성 선수들은 전통 의식에 사용되는 귀걸이와 자수가 들어간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남성 선수들은 활을 쏠 때 쓰는 모자와 벨트, 몽골 전통 부츠로 멋을 더했다. 이러한 독창적인 디자인 덕분에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몽골 단복 영상이 수십, 수백만 회 조회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라인언 입은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몽골 단복을 “올림픽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우승한 것 같다”고 평했다. 입은 “이 옷들이 패션쇼 의상이 아니라 올림픽 단복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도대체 무엇이 미셸앤드아마존카와 몽골 올림픽팀에게 이런 단복을 만들 수 있는 영감을 줬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200만 회 이상 조회되었고, 댓글도 3900개 이상 달렸다. 네티즌들은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이다”, “미국이 수년간 블레이저와 폴로셔츠 등 비슷한 스타일을 입었다는 사실이 너무 지루해졌다. 이건 예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몽골인은 “우리 문화가 마침내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몽골은 1964년 이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하계 올림픽에 참가해 왔다.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선수 30명 이상이 출전할 예정이다.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