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뱃속 ‘둘째’ 품고 파리로…“엄마의 힘으로 IOC 위원 반드시 해낼게요”
||2024.07.18
||2024.07.18
‘골프 여제’ 박인비, 파리로 출국 “뱃속 아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FT스포츠] 최근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알린 ‘골프 여제’ 박인비가 한국인 역대 세 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4년 7월 16일 박인비가 프랑스로 떠났다. 미리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유세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이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라면서 IOC 선수위원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인비는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뛰는 만큼 건강하게 선거운동을 완주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인비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둘째 아이 임신 사실을 알렸다.
박인비는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당연히 정말 기뻤다”라면서도 “선거 활동을 앞두고 있다 보니 무더위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체력 안배를 위해 무더위는 피하고 최대한 선수들의 동선을 살펴 효율적으로 선거활동을 펼쳐야 할 것 같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박인비는 ‘배구 황제’ 김연경, ‘사격 황제’ 진종오 등 쟁쟁한 맞수들을 제치고 2023년 8월 한국의 선수위원 후보로 선출됐다. 세계적인 인지도가 높고, 영어도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점이 평가에 좋게 작용했다. IOC는 지난해 11월 박인비를 포함해 각국에서 뽑힌 선수위원 후보로 남자 14명, 여성 18명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인 선거의 시작을 알렸다.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 32명에 든 박인비는 파리올림픽 선수촌 개촌일인 이달 18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유세 활동에 돌입한다.
선거의 상위 4명에 들면 8년 임기의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올림피언 출신인 선수위원은 각종 스포츠 무대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문대성이 선수위원을 지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선출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현재 선수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박인비는 “선수들과 눈을 맞추면서 경기에 방해되지 않는 상황인지 컨디션을 살피고, 각 나라별 인사말을 준비해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다”라며 선거운동 전략을 공개했다. 선수들에게 전할 주요 공약에 대해서는 “선수의 권리와 의무 강화,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위한 활동, 워킹맘으로서 여성과 워킹맘의 올림픽 참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6세인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7승을 거둬 골프 여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후보로 선출된 이후 틈틈이 체력을 기르면서 이번 선거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는 “다행히 골프 선수는 걷는 게 일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나는 500㎞가 목표”라며 “한 라운드를 돌면 10㎞ 정도 걸으니까 하루 두 라운드를 뛴다고 생각하면 선거 유세 3주 동안 500㎞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인비의 소속사 측도 “박인비 후보가 현재 임신 상태라 체력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 쓰면서 최대한 효율적인 선거운동 동선을 짜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