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과거 유출 의혹’ 前남친 변호사 겸 기자, 언론사에 해고당해[이슈S]
||2024.07.23
||2024.07.2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렉카 유튜버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은 변호사 겸 기자가 소속 언론사에서 해고됐다.
모 경제신문사는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품위손상, 회사 명예 실추 등의 사유로 기자 A씨를 해고했다.
신문사 측은 "유튜버 쯔양과 관련된 의혹에 당사 기자가 연루된 점에 대해 독자 및 관련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당사는 비록 해당 의혹 행위가 당사 입사 전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더 이상 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고용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당사는 앞으로 채용절차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해고 조치한 신문사와 별개로 대한변호사협회 또한 A씨에 대한 직권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법조 전문 기자로 입사하기 전 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쯔양 소속사 대표인 B씨의 담당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이를 통해 얻은 쯔양의 유튜브 수익 관련 세무 관계와 사생활 정보를 유튜브 구제역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0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유튜버 쯔양은 11일 지난 4년 동안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B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불법촬영을 당했으며, 수익 또한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성폭행, 상습폭행, 공갈 및 강요 등의 혐의로 쯔양에게 고소당했던 B씨는 지난해 사망한 상태.
쯔양의 폭로에 앞서 10일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연합'이 쯔양을 협박했다며 통화 녹음을 공개해 파문을 불렀다. 이 가운데 유튜버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 등을 문제삼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쯔양 측은 지난 2월 쯔양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사람이 숨진 B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A씨라고 18일 지목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 22일 사과문을 공개하고 무료법률상담과 법률사각지대에 있는 분에 대한 소송구조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B씨는 "이유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면서 "구체적으로 내용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년간의 일들 저에 대한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씁함도 있다"고 했다.
이후 비난이 일자 A씨는 "렉카와 연루됐다는 게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 그때는 렉카가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 준 자료로 돈 뜯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변호사가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유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쯔양은 제 의뢰인도 아니었고 해당 내용은 업무 범위의 정보도 아니었다" "법 위반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