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현장] 나경원-원희룡 지지자 응원전 격화
||2024.07.23
||2024.07.23
시사위크/고양=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3일, 당권 주자들의 지지자들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당대회 현장에 모여 마지막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결선 투표 가능성이 엿보이자 비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1강을 형성한 한동훈 후보에게 ‘패스트트랙 공소취소 청탁 폭로’ 사건과 투표율 저조 등의 악재가 겹치자 ‘결선 투표’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특히 나경원・원희룡 당 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은 적극적인 응원전에 나서며 2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을 보였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전당대회 전부터 지지자들은 킨텍스 출입구 앞에 진을 쳤다. 킨텍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각 후보자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붉은빛으로 너풀거렸다. 특히 나 후보와 원 후보 지지자들은 같은 3번 출입구에 위치해 단체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당원들을 맞이했다.
원 후보 지지자 측에서는 “우리는 동지다, 원희룡”, “우리는 원희룡을 원한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당원들을 에워쌌다. 이들은 전문 디제잉을 하는 디제이까지 동원해 입구를 지나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굉음을 냈다.
원 후보 측 지지자는 마이크를 들고 “보수냐 종북 좌파 싸움이냐 선택의 기로”라며 “원희룡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서 민주당과 싸우고 우리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이 지지자는 이날 <시사위크>와 만나 당내 분열이 격화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남의 집안 싸움에 남들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의 지지자들은 품바 장구 패를 앞세우고 “당대표는 나경원”, “보수 재집권 나경원”이라는 피켓으로 맞섰다. “당대표는 나경원”이라고 쓰인 단체 티를 맞춰 입고 응원전에 나서는 등 이전 합동연설회 때보다 조직적인 모습을 보였다. ‘패스트트랙 공소취소 부탁 폭로’ 사건 이후 나 후보가 유력한 당권주자인 한 후보와 직접 각을 세우며 ‘결선 투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 후보 지지자들은 킨텍스 4번 출입구 앞에 모여 깃대를 흔드는 등 장내로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위 경쟁에 열이 오른 두 후보 지지자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조용한 응원전을 펼쳤다. 제일 앞에서 깃대를 흔들고 있던 한 후보의 지지자는 이날 <시사위크>와 만나 “부산에서 올라오기 위해 오전 5시에 일어났다”며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수순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전날(22일) 마친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 비중으로 반영해 당 대표 1인, 최고위원 4인, 청년최고위원 1인으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개표 작업은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의 선언 이후 약 30분간 진행되며 당선자 발표는 오후 4시 30분쯤 이뤄질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에게 당기를 인계하게 된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