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품는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 입지 더욱 다진다
||2024.08.07
||2024.08.07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냉연철강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이 아주스틸을 품는다. 국내 최초로 시작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컬러강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지난 6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주스틸 지분인수관련 기본계약서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또한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통해 이러한 인수 결정 및 구체적인 방법을 발표했다. 아주스틸 역시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 등의 공시를 통해 매각 관련 사안을 알렸다.
인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1,285억원이다. 우선 기존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 42.5%(1,123만2,350주)를 785억원에 인수한다. 주당 6,988.742원이다. 이어 아주스틸이 실시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500억원을 들여 862만690주를 추가 취득한다. 이를 통해 동국씨엠은 최종적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 결정은 동국씨엠이 분할 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M&A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동국씨엠이 향후 추구해나갈 방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컬러강판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컬러강판 내수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대안이 요구되던 시점에 아주스틸을 인수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컬러강판 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아주스틸 인수 후 동국씨엠의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으며, 동종 업계와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생산 원가 절감은 물론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이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통해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으며, 동종 업계와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결합을 마무리하고 양사간 사업 재편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주스틸 직원 100% 고용 승계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한 채로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해 전문화하고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주스틸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 도래 차입금 축소와 차입금리 개선, 대환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