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8단,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우승...6년 만의 대회 정상
||2024.08.19
||2024.08.19
[FT스포츠] 2024년 8월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채영 8단이 오유진 9단에게 21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채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3회째 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최종국 초중반에는 오유진이 유리한 상황을 유지했으나 134수에서 실수를 범하고 이어서 138수에서 패착을 두면서 승세가 기울었다. 김채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쟁취했다. 오유진이 우변에 침투하여 김채영을 흔들었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송규상 해설가는 "3국은 오유진 선수가 초읽기에 몰려 서둘러 패배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의 실수를 정확히 응징한 김채영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채영 8단은 결승전 기간 동안 결승만을 생각하며 준비했다. 결승 3국이 끝난 후 김채영은 "결승은 3주 동안 치르면서 항상 결승전만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걸 하고 있어도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 끝나니까 홀가분하다. 내용은 운이 좋았지만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국에서 선취점을 내준 것에 대해 김채영은 "나중에 서로 20초에 몰려서 두다 보니까 실수가 나왔고 저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놓쳐서 아쉬웠다. 하지만 2국부터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채영 8단은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을 기록했으며 국내 대회로는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 이후 10년 만이다. 또한 이번 우승을 통해 9단으로 승단하는 겹경사도 맞이했다. 김선수는 “그동안 준우승만 쌓였다. 우승이 이렇게 힘들었나 싶었다. 결승이 ‘통곡의 벽’이었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결승에서 자꾸 지던 기억이 있어 트라우마 같은 것이 생겼다. 두기 전에 긴장되고 떨렸지만 이번에 편하게 두자고 마음먹은 것이 좋았다. 그래도 너무 떨려서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지는 기분이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오청원배 우승 이후 자신이 예전만큼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더욱 기쁘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계속 정상권에 머물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및 주관했으며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대회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기본 40분에 매수 20초를 추가로 주었다. 시상식은 9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