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뚜렷하긴 한데… 빗썸, 떨쳐지지 않는 실적 개선 과제
||2024.08.19
||2024.08.19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적자를 딛고 올해는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적 개선 추이가 기대보단 다소 주춤한 데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전망도 썩 밝지 않다는 점에서 녹록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 적자 마주한 작년보단 낫지만… 주춤해진 실적 개선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빗썸은 2분기 1,046억원의 매출액과 322억원의 영업이익, 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빗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943억원 △당기순이익 1,028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남겼던 지난해에 비하면 회복세가 뚜렷한 실적이다. 빗썸은 지난해 △매출액 1,358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이익 243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고,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실적 역시 매출액이 193% 늘어나는 한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39%, 218%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올해 실적 추이만 놓고 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빗썸의 2분기 실적은 직전인 1분기 대비 매출액이 24% 줄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8%, 88% 급감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1분기 대비 시장 상황이 악화돼 전체적인 거래금액이 감소했다”며 “전년 대비 시장 상황이 좋아진 만큼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장이 활황이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투자심리가 주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빗썸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데 이어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이후에도 각종 혜택 강화와 이벤트를 이어왔다.
이처럼 전반적인 실적 회복세 속에 아쉬움도 남긴 가운데, 하반기에도 빗썸의 실적 개선 과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전망이 썩 밝지 않다는 점에서 쉽지만은 행보가 예상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1분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억원을 넘어서기까지 했던 비트코인 시세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미국 금리 흐름, 대선 결과 등의 변수가 시장 전반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빗썸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상태인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 녹록지 않은 여건을 딛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빗썸 측은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혜택 제공으로 시장에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는 동시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