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2025년 주7일 배송…택배기사는 주5일 근무제 도입
||2024.08.20
||2024.08.20
CJ대한통운은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8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열고 매일 오네 도입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해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 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중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서울 중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합의 정신에 따라 서로를 상생 파트너로 인식하면서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리점연합회, 택배노조가 주 7일 서비스, 주 5일 근무제의 성공적인 도입과 안착을 위해 뜻을 모은 데 대해 “이커머스, 택배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 환경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택배 현장의 대리점과 택배기사, 노조도 인식을 함께 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합의서를 통해 “택배산업 경쟁 격화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서비스 혁신이 절박함을 공동 인식한 것이다”며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이 공동선언한 주 5일 작업체계 도입, 주 7일 택배 서비스 시행에 대해 상호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집중교섭 중 추가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리점연합은 대리점들이 택배노조원들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이익 조치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번 노사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갈등보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 도입으로 소비자 편익 증진과 함께 건강한 이커머스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이커머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전한 경쟁이 촉발되고 이는 다시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 도입으로 이커머스, 택배산업과 함께 소비자 생활까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우선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 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에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가 결합할 경우 자정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는 등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의 생활은 더욱 편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끼어 있을 경우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의 택배 접수가 제한됐지만 주 7일 배송이 시작되면 주말에도 주문한 상품을 받게 된다.
택배기사들의 근무형태는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의 주 5일 근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 실질적인 휴식일을 확대한다. 더불어 기존 배송구역을 보장하면서 탄력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매일 오네 시행을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배송 권역별 물량 예측 등 사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오는 2025년 초 본격적인 주 7일 배송시스템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 더불어 현장 대리점과 택배기사, 고객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수용해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철 대리점연합회장은 “주 5일 작업 체계, 주 7일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 요구와 고객사 경쟁력 강화,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노사 공동의 필연적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