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위원회, 보수단체 추천 집중·’尹 지지’ 인사도
||2024.08.20
||2024.08.20
올해 9월 임기를 시작하는 KBS 시청자위원회에 윤석열 정부에서 요직을 배출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등 보수 언론 단체 추천 인사들이 임명됐다. 신임 시청자위원 가운데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한 인사 등도 확인됐다.
KBS는 지난 16일 KBS 시청자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15명의 제32기 시청자위원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대표성을 둔 부문은 언론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학부모 2명, 소비자·여성청소년·변호사·장애인소외계층·노동·경제·문화·과학기술·인권 각 1명이다.
언론 부문 추천 단체는 관훈클럽·자유언론국민연합·한국기자협회·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이다. 앞선 30기(한국언론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미디어리더스포럼·언론개혁시민연대), 31기(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민주언론시민연합·한국방송학회)와 비교하면 주요 언론·방송학회 몫이 제외됐고, 보수성향 단체들이 진입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공언련 추천의 이영태 공언련 감사는 KBS 인력관리실장 시절 청와대 보도개입을 비판한 정연욱 기자에 대한 지역총국 발령을 승인했고, 최근 EBS 이사에도 지원했다. 공언련 출신 인사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권재홍 22대국회의원선거방송심의위원 등이 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이 추천한 노현숙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는 최근 김기현·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에 정치적 중립성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자언련은 ‘가짜뉴스’ 관련 사업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3000만 원을 지원 받은 바 있다.
중견 언론인 단체인 관훈클럽이 추천한 김재봉 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전 문화일보 수석논설위원이다. 관훈클럽은 박민 사장이 총무를 맡았던 단체이기도 하다. 한국기자협회는 이상기 ‘THE AsiaN’ 발행인을 추천했다.
학부모 부문에는 자유민주교육국민연합 추천의 이경균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사무총장이 새로 임명됐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박근혜 정부 뉴라이트 논란의 국정교과서를 지지했던 단체다.
여성청소년 부문으로 임명된 구명숙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한국여성단체협의회 추천)는 지난 2021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공정개혁포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인권 부문의 표성수 국민대 법학과 명예교수(국민대 인권센터 추천)의 경우 지난 2013년 황교안 법무부장관 시절 법무부 국정과제 국민평가단 의장을 맡은 바 있다.
학부모 부문 홍승빈 위원(학부모정보감시단 추천), 과학기술 부문 조남익 위원(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추천) 등은 31기에 이어 연임하게 됐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 근거한 법정 기구로 방송편성과 방송사 자체심의규정·방송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의견제시·시정요구, 시청자평가원 선임, 그 밖에 시청자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 방송사가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제시나 시정요구 수용을 부당하게 거부하면 방통위에 시청자불만처리 등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아래는 제32기 시청자위원 및 추천 부문·단체.
△이경균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사무총장(학부모/자유민주교육국민연합)
△홍승빈 학부모정보감시단 모니터링 팀장(학부모/학부모정보감시단)
△김태민 새길법률특허사무소 변호사(소비자/소비자공익네트워크)
△구명숙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여성·청소년/한국여성단체협의회)
△박선경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김재봉 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언론/관훈클럽)
△노현숙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언론/자유언론국민연합)
△이상기 ‘THE AsiaN’ 발행인(언론/한국기자협회)
△이영태 공정언론국민연대 감사(언론/공정언론국민연대)
△홍승철 행복을나누는복지법인 이사장(장애인·소외계층/행복을나누는복지법인)
△배동희 노무법인 하이랩 대표 노무사(노동/한국공인노무사회)
△김연미 입소스 광고및브랜드 조사본부장(경제/한국조사협회)
△추선희 법무법인 세창 변호사(문화/과학문화융합포럼)
△조남익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과학·기술/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표성수 국민대 법학과 명예교수(인권/국민대 인권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