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HD하이드로젠’ 설립…수소연료전지 사업 속도
||2024.08.20
||2024.08.20
HD현대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장에 속도 낸다. HD현대그룹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출자로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해 그룹사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7월 이사회를 열고 ‘HD하이드로젠 출자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구체적인 출자금 규모, 설립일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만간 HD하이드로젠 설립 관련 내용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설립될 HD하이드로젠은 그동안 HD현대그룹이 추진하던 ‘2030 신성장 로드맵’ 이행의 일환으로 탄생한다. 이 로드맵에는 육·해상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HD현대그룹은 2021년 3월 해당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은 청정연료인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기존 내연기관 대비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으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힌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 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HD하이드로젠 주도로 만들어질 수소연료전지는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발전 사업, 건설기계 등 HD현대그룹사 사업에 활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각사는 그동안 수소 연료전지 관련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7월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그간 연료전지 추진·발전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10월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Elcogen AS)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와 함께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료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더불어 HD한국조선해양은 투자계약 체결 당시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설립될 HD하이드로젠이 해당 합작법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며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