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친 바이든 "미국에 최선 다했다"…클린턴 "유리천장 너머에 해리스"
||2024.08.20
||2024.08.20
19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전 국무장관이 연사로 나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에 지지를 보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깰 때라며 지지를 촉구했고 전당대회 장소 인근에서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시위에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밤 11시30분께 마지막 순서로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50분 가량 이어진 사실상의 고별 연설에서 "미국,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다. 내 경력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50년간 미국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서른도 안 됐기 때문에 상원에 있기엔 너무 어렸고 대통령으로 남기엔 너무 늙었지만, 내가 여러분 모두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 일을 사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대선 후보직을 내려 놓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이 "내 전체 경력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강하고 숙련돼 있다"고 평가하고 "자유를 위해 투표할 준비가 됐는가? 미국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할 준비가 됐는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출할 준비가 됐는가?"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을 패배한 국가라고 말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이 "완전히 틀렸다"며 "패배자는 그(트럼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 인근에서 집회를 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거리에 있는 시위대에 일리가 있다. 양쪽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종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듣기 어려웠던 힘찬 목소리로 연설 상당 부분을 재임 기간 업적을 나열하는 데 할애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시작 무렵 "우린 조를 사랑한다"는 청중의 구호를 듣고 눈물을 훔쳤다.
이날 앞서 연설에 나선 클린턴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는 데 다가갔다고 강조하며 "유리천장의 건너편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손을 들고 미국의 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을 반복해서 틀리게 발음하는 것을 지적하고 이러한 "조롱"이 "익숙하다"며 2016년 대선에서 자신과 대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비하적 공격을 해 왔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무대에 깜짝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에 재임 기간 "역사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경의를 표하고 큰 환호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