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3차] 베트남 투어에 살아남은 김가영 ,김세연, 하윤정 등 16명....스롱, 김민아, 최혜미는 탈락
||2024.08.22
||2024.08.22
LPBA 32강 두번째 날에서 우승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롱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가 승부치기에 희생됐고 김가영(하나카드)은 순항했다.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 진출자들이 모두 확정됐다. 먼저 김가영은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를 세트스코어 3대 0(11:1, 11:10, 11:2)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11:1로 승리한 김가영은 2세트에서 2:8로 뒤졌지만 차곡차곡 점수를 챙기다 하이런 5점을 터뜨리면서 11:10으로 역전했다. 사기가 꺾인 히가시우치는 3세트에 0:7까지 벌어졌고 결국 김가영에게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탈락했다.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가영은 이날 1.435,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면서 가뿐하게 32강을 통과했다. 이번 LPBA 대회에서 3:0의 경기가 나온 건 김가영이 유일하다.
반면 스롱피아비는 윤경남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패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윤경남이 11:10으로 승리했고 3세트와 4세트는 스롱이 11:4, 11:9로 힘겹게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긴장된 승부치기에서 스롱은 초구를 성공해 먼저 득점했지만 아쉽게 연속 득점에 실패해 1점만 획득했다. 이어 윤경남이 연속 2점을 득점, 짜릿한 승부치기 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두번째 16강에 진출했다. 강지은(SK렌터카)과 박다솜 역시 김갑선, 김민아를 승부치기에서 이기고 올라갔다.
관심이 집중됐던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하윤정의 맞대결에서는 하윤정이 최혜미를 3:1(5:11, 11:7, 11:6, 11:8)로 꺾고 시즌 첫 16강에 올랐다. 64강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20:14로 승리한 하윤정은 최혜미마저 물리치며 챔피언들을 연달아 무너뜨리고 있다. 경기 후 하윤정은 "상대가 모두 챔피언들이어서 부담이 컸는데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경기에만 집중했던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특히 이미래 선수하고 경기한 64강은 지금까지 제가 했던 경기들 중 제일 떨렸어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팔이 무척 떨렸는데 다행히 초반에 공이 잘 맞아서 운이 좋게 승리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PBA 128강에서는 ‘3쿠션의 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12번의 도전 끝에 베트남 하노이서 PB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정교한 스트로크로 ‘3쿠션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충복은 지난해 참가한 9번의 개인 투어에서 모두 128강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과 2차전에서 모두 승부치기 끝에 12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전적은 11전 11패.
시즌 3번째 대회인 하노이 오픈에서 한동우를 상대한 이충복은 1세트는 15;9(9이닝) 승, 2세트는 5:15(8이닝)로 패배했다. 3세트서 15:7(9이닝)으로 이긴 이충복은 4세트에 한동우가 2이닝 만에 10점을 올려 5:10까지 밀렸지만 이후 3이닝째 2점, 4이닝째 6점을 올려 13: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이닝에 2점을 올려 15: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도 이충복의 첫 승을 축하했다.
이충복은 “지금껏 스스로 못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보시는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당구가 참 어렵다. 프로무대로 진출하면서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 대회는 외국에 나와 시합하는데 예전 3쿠션 월드컵에 참가했던 생각이 났다. 어쨌든 내 자신을 많이 내려놓고 했다. 그리고 상대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충복은 계속된 패배에 자신감을 잃었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근래에 당구를 다 까먹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감 많이 떨어졌다. 사실 당구는 실력이 잘 줄지는 않는데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예전에 내가 경기한 영상도 많이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재호(NH농협카드) 최성원(휴온스) 등 PBA 강호들이 베트남의 ‘숨은 고수’들을 나란히 꺾고 64강에 선착했다.
PBA 외인 강호들도 베트남 고수들을 꺾고 64강에 선착했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쯔엉타이주이(베트남)을 상대로 3:1로 승리했고,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도 또민티엔(베트남)을 3:0으로 꺾었다.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김영섭 등도 나란히 쯔엉반득 응우옌마인팟 후인타인히엔을 물리쳤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도 승부치기 끝에 깬빈을 제압했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임완섭을 3:1로 제압했고, 17살의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는 68세의 ‘PBA 최고령’ 김무순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