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비상(飛上)’ 위해 갖춰야 할 세 가지
||2024.08.22
||2024.08.22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하고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했다. 이어 파라타항공 대표이사에 오너 2세인 윤철민 위닉스 대표를 선임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표가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점과 경영 성과를 보여준 게 많지 않은 점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또한 파라타항공은 재운항을 위해 항공운항증명(AOC) 회복 및 항공기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재무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재운항을 위해서는 투자를 늘려 항공업 전문가를 영입하고, AOC 재발급 및 항공기 확보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파라타항공 대표직에 오른 윤 대표는 위닉스 창업주 윤희종 회장의 장남이다. 오너 2세인 윤 대표는 항공업 경험이 전무하고, 위닉스 대표(사장)를 맡으면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은 대규모 자금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가기간산업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재무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주사 또는 사모펀드 체제하에서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위닉스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지 않고 오너 2세인 윤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라타항공이 재운항을 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AOC를 발급 받는 일이다. 파라타항공의 전신 플라이강원은 장기간 운항을 하지 못해 현재 AOC 효력이 상실된 상태다.
AOC는 항공사가 비행기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심사는 항공사업법·항공안전법·항공보안법 등을 토대로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운항자격심사관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항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항공업 경험자가 진두지휘를 하는 게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윤 대표는 항공업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AOC 발급 절차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위닉스와 파라타항공 측에서도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인재를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재를 영업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재무적인 요인이다. 위닉스는 파라타항공 인수 대금으로 200억원을 완납했지만, 이와 별개로 AOC 재발급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만 100억∼20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항공기 추가 도입과 함께 운항·객실승무원 채용, 지상 조업사 확보, 노선 확장 등에 추가로 300억∼5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특히 파라타항공은 현재 보유 항공기가 없는 상황이라 빠른 시일 내에 항공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리스사에서 항공기를 임차(대여)해 줄 때 해당 항공사의 재무적 상황을 면밀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대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위닉스는 현재 재무적으로 상황이 넉넉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위닉스는 올해 1·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해 상반기말 기준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기간 실질적으로 회사에 현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730억원이며, 유동성장기차입금 156억원, 장기차입금 81억원도 존재한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1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110억원에 불과하다.
모기업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리스사 입장에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현재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리스 시장에 매물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파라타항공이 항공기 확보에 고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가 운항을 준비할 때 AOC 발급 등 과정에 대관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 항공업 경험이 있는 경영진 구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고, 아울러 재무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항공기 리스사 입장는 임차인의 재무적 상황을 살펴보고 본인들이 리스크를 판단해 리스 비용 및 정비 유보비용 등을 판단하는데, 임차인의 재무적인 여건이 넉넉하지 않을 경우에는 리스사가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AOC 발급은 조직, 인원, 운항관리, 정비관리 및 훈련프로그램 등에 대한 심사를 해서 안전운항이 가능한 항공사인지를 평가하는 과정”이라며 “대표이사의 항공업관련 경험이 위 사항 준비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재무적·조직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경영인이라면 항공업관련 경험이 없다는 것이 결격사유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위닉스 측은 파라타항공 재운항을 위한 자금 확보 계획을 모두 세워둔 상황이라는 입장인 만큼 향후 자금 수혈 및 항공기 확보 등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위닉스 2024년 반기보고서 | |
|---|---|
| 2024. 8. 22 | 위닉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