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크로스’→'히어로는'…글로벌 콘텐츠 제작 지원 '결실'
||2024.08.27
||2024.08.27
[스포티비뉴스=강효진기자] 콘텐츠 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K콘텐츠 트렌드를 이끄는 감독, 작가,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도전에 나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인 영화감독의 상업영화 데뷔부터, 영화감독이 시리즈물 제작에 나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유명 드라마 작가가 각본 집필이 아닌 작품 기획, 대본 수정, 캐스팅 등에 참여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형태와 결과물들이 한결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가 재무, 법무 등 체계적인 인프라와 인력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며, 산하 스튜디오들이 오롯이 콘텐츠 기획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공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각 제작사, 크리에이터, 아티스트들이 더욱 폭넓은 작품 영역으로 발을 넓히며 다양한 시도에 나서면서, 다채로운 프리미엄 콘텐츠IP를 제작하고 있다.
‘킬 미’ 연출부 출신인 신인 이명훈 감독은 첫 상업영화 ‘크로스’를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 첫 주부터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 다양한 흥행 영화에서 열연을 보여줬던 황정민-염정아는 물론, 전혜진, 정만식, 김찬형, 김주헌, 차래형, 이호철 등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이 포진해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정반대 성격의 부부인 강무와 미선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흥미진진한 모습, 베테랑 배우들과 신인 감독의 조합이 공감대와 몰입감, 신선한 재미까지 불러일으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영화 투자가 얼어붙으며 유명 감독 작품도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나이픽처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꾸준히 신인 감독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2023년 개봉했던 영화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인 감독 작품인 ‘크로스’를 잇달아 공개한 사나이픽처스에 업계 관계자들과 영화 팬들의 응원,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 ‘낭만닥터 김사부’ ‘경성크리처’ 등 흥행 드라마를 집필한 강은경 작가는 글라인 소속 작가가 집필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제작사가 제작한 작품에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 기획 단계부터 노하우를 전달하며 웰메이드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올 상반기 방송된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는 글라인 주화미 작가가 집필했고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나섰는데, 강은경 작가는 대본 흐름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며 캐스팅 작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로, 장기용-천우희의 쌍방 구원 서사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돼 7주간 글로벌 TV쇼(비영어) 톱10에 올랐으며, 영국 NME 선정 ‘상반기 최고 K드라마 TOP10’에도 이름을 올렸다.
강은경 작가는 최근 낭만크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가 제작하는 드라마 ‘더 원더 풀스’(더 원더 fools, 가제)에도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있으며, 캐스팅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 정재형이 처음으로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정재형은 클래식, 대중가요, 영화 음악까지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 음악감독에 도전한 것. 작품 속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 신에 일렉트로닉부터 재즈, 클래식 등의 다양한 장르와 아이디어의 음악을 덧입혔다.
다양한 웰메이드 영화를 선보여온 감독들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시리즈물 제작에 활발히 도전하고 있다.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의 영화를 연출해온 윤종빈 감독은 2022년 전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수리남’으로 성공적인 시리즈물 데뷔를 이뤄낸 데 이어, 올해는 두번째 시리즈 '나인 퍼즐'을 제작하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는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윤종빈 감독이 첫 연출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당초 영화로 기획하기 시작했으나, 풍성한 스토리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분량을 늘려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 과정에서 한층 커진 작품 스케일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을 제안, 글로벌 프로젝트로 판을 키운 것. 이를 통해 전세계 82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부문 TOP10에 오른 글로벌 히트작 ‘수리남’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 ‘검사외전’, ‘리멤버’의 이일형 감독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첫 시리즈물에 도전 중이다.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을 제작하고 있는 것.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 등 손색없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작사로 영화사 월광과 함께, 풍성한 드라마 기획 제작 노하우를 지닌 바람픽쳐스까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제작사들이 함께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