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가격, 전년 대비 9.1% 올라
||2024.08.28
||2024.08.28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9.1%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폭염‧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과일‧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 전통시장 4인 가족 기준 ‘28만7,100원’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와 23개 주요 도시(구)를 대상으로 차례상 비용 가격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27일 밝혔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전년 대비 9.1% 상승한 28만7,100원으로 조사됐다. 차례상 품목 중에선 단가가 높은 축산물‧과일류‧가공식품류가 주요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과일류의 가격이 전년대비 1만2,560원 상승해 전체 차례상 비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도라지‧고사리‧곶감‧대추‧배 등이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도라지(중국산)의 경우 전년 대비 52% 올랐다. 고사리 또한 국내산 물량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는 게 협회 측의 분석이다. 반면 애호박은 같은 기간 29%가량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협회는 대형마트 전국 평균 차례상 비용은 26만4,34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용은 이와 비교해 21.2% 저렴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차례상 비용은 2014년 19만8,200원에서 올해 28만7,100원으로 44.6% 올랐다. 품목별로는 특히 시금치가 한 단 기준 193.4% 오른 9,330원으로 집계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무 또한 3,450원으로 14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농축수산물 부문은 2014년 82.32에서 올해 기준 120.59로 46.5% 상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 측은 “차례상 비용 변동률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1.1%(94.2→114.13)인 점을 볼 때, 식품 물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물가협회 오충용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및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 및 과일류 가격이 상승했다”면서도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며,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의 주요 과일류 가격이 공급량 증가에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