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개인정보 구제역에 유출하고 직접 협박’ 변호사 구속 기소
||2024.08.28
||2024.08.28
구독자 수 107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의 개인정보를 또 다른 유튜버 구제역에게 제공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변호사 최모(39)씨가 구속 기소됐다.
28일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최씨를 강요, 협박, 공갈, 업무상 비밀누설, 변호사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21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가 소송을 제기한 피고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이 소송에서 승소하려고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의 혼전 동거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당시 언론사 기자로도 재직하고 있었던 점을 악용해, A씨에게 “불리한 기사를 작성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겁을 먹은 A씨는 최씨와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자문료 150만원을 주고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작년 초 A씨와 쯔양 간 분쟁이 시작되면서 관련 민·형사 사건을 수임했다. 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이 쯔양이 A씨에게 합의금을 받고 분쟁이 끝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구제역에게 쯔양의 탈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 둘 사이 분쟁을 재발시키려 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 정보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쯔양은 A씨가 구제역에게 자신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오해해 A씨를 형사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씨는 형사처벌을 걱정하다 작년 4월 모친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최씨는 A씨 사망 이후 수익이 줄자, 사흘 만에 쯔양을 직접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지 않을테니 자신이 판매하는 탈취제를 무상으로 광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쯔양이 난색을 표하자, 최씨는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해달라고 하고 자문료 231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구제역에게 쯔양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면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도록 협박성 문구를 조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제역에게 쯔양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람으로 본인이 지목되자, 마치 A씨 지시로 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A씨 유서를 조작해 유포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는 스스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사이버 렉커를 지능적으로 배후 조종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실현했다”고 했다.
검찰은 쯔양 측이 고소장을 제출한 지난 달 16일 수사에 착수한 뒤 이달 14일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주작감별사, 크로커다일을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에 대해선 2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14일 재청구한 끝에 19일 발부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