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범죄 피해자, 6년새 11배 넘게 급증…10대 이하 40% 육박
||2024.08.28
||2024.08.28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가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2018년 4월 이후 올해 8월 25일까지 '딥페이크' 피해 지원에 나선 건수가 총 2천 154건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타인의 일상 사진이나 일반 영상물을 성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합성·편집한 것을 의미하는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 지원건수는 2018년 69건에서 올해(25일 기준) 781건으로 11배 넘게 급증했다.
디성센터는 삭제지원 특화 시스템인 'DNA 시스템'을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텔레그램 등 해외 플랫폼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제작·유포자에 대해 강력하고 엄하게 처벌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디성센터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과 딥페이크를 탐지할 수 있는 삭제지원 특화 시스템인 'DNA 시스템'의 검출률은 99%가 넘는다.
제작자가 원본을 흑백으로 바꾸거나 반전시켜도 색출이 가능하며, 자막과 워터마크를 삽입해도 이를 잡아낼 수 있다.
디성센터 관계자는 "다른 국가들이 주로 쓰는 '해시(HASH) 시스템'은 원본을 약간만 변형해도 검출하기 힘든데, DNA 시스템은 이보다 훨씬 더 촘촘하다"며 "300여개의 국내외 성인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하고 유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디지털 성범죄와 마찬가지로 딥페이크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을 경우 먼저 피해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유포 사실을 확인한 뒤 삭제 지원에 나선다.
만약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이라면 선제적인 삭제 조치에 들어간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성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는 10대 이하 청소년이나 어린이였다.
해당 촬영물이 해외에 서버를 뒀거나 유포자가 국외에 머물고 있다면, 핫라인으로 구축해 놓은 각국의 수사기관이나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 등을 통해 삭제 조처를 한다.
해외 대응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앞선 'N번방 사건'과 이번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의 주요 유포 경로가 된 텔레그램이 사각지대로 꼽힌다.
유포되는 불법 촬영물 범위도 파악하기 힘들뿐더러, 국내 기업이 아니라서 법적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탓이다.
디성센터 관계자는 "국내 사이트에 올라온 불법 촬영물은 대부분 삭제하고 있지만, 해외 플랫폼의 경우 국제 공조 체계를 강화했음에도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