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이르면 10월 교섭 재개…파업 잠정 중단 가능성
||2024.08.30
||2024.08.30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르면 10월 초 재교섭에 나선다. 전삼노가 대표교섭권 및 파업권을 상실한 데에 따른 것이다.
전삼노는 현재 대표교섭권을 잃은 상태다. 전삼노가 대표교섭권 확보 1년이 된 8월 초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어느 노조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는데, 사무직노동조합(1노조)이 29일 교섭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 관계자는 29일 유튜브 방송에서 "애초 교섭에 나서기로 한 2노조가 교섭 요구를 철회하면서 집행부 긴급 논의를 통해 1노조가 교섭 요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와 1노조는 통합을 선언했다. 하지만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1노조의 교섭 요구가 가능하다는 게 전삼노 측의 설명이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의 재확보를 위해 다른 노조와 논의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 달쯤 시간이 소요돼 그동안 파업 등의 쟁의행위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사 양측의 교섭 재개 시점이 한 달쯤 뒤로 잡힌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로부터 이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일화 절차 후 10월 1일부터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10월 1일 이후 교섭 진행으로 파업권을 다시 가져오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삼노가 그동안 진행해온 게릴라 파업 등 쟁의행위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만남도 요청했다. 전삼노는 "한종희 부회장이 노사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노조와 만남에 흔쾌히 응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과 다를 바 없으며, 한시라도 빨리 한 부회장과의 직접 대면 소통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사측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