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롯데‧이마트, 수익성에서 희비 교차
||2024.08.30
||2024.08.30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올해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롯데마트와 이마트 모두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린 모양새다.
◇ 이마트, 적자폭 개선… 롯데마트, 영업이익 감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순매출액 3조5,0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서 2.5% 줄어든 수준이다. 총매출액은 3억8,392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영업손실에서는 개선이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258억원에서 올해 2분기 21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할인점의 경우 소비 부진으로 2분기 기존점성장률이 부진했음에도 매출총이익률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희망퇴직 비용 제외 시 28억원의 증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도 2분기 외형 감소가 나타났다. 롯데쇼핑 IR보고서에 따르면 할인점 부문의 순매출액이 전년대비 7.2% 감소한 1조3,191억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1조4,676억원으로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4억원으로 22.4% 줄었다. 슈퍼부문의 순매출액은 3,303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한국투자증권은 “작년에 슈퍼와 구매 통합을 진행하고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던 국내 할인점이 2분기 영업 적자 258억원(전년대비 적자확대)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딘 경기 회복으로 인해 비필수재의 구매는 가격 비교가 용이한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슈퍼는 선전했는데, 이는 슈퍼가 마트보다 구매 금액이 크지 않고 주거지 근처에 있는 생필품 구매 채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통합’
양사는 하반기 모두 통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의 경우는 롯데슈퍼와의 물류 시스템 통합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롯데마트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리뉴얼하는 등 주변 상권을 고려한 특색 있는 점포로의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한 점포다. 롯데마트 측은 최근 대형마트를 위협하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등을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점포 리뉴얼도 지속된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이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 대비 20% 확대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국내서 쌓아온 유통 노하우가 담긴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기반으로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해 해외서도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또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특히 대형마트의 매출이 7.9%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세에도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의 매출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마트의 부진은 눈에 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29일 ‘제2차 유통산업 미래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유통이 살아야 내수가 살고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온오프라인 경쟁구조의 변화와 C-커머스의 약진 등의 영향으로 유통산업이 폭풍 속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곧 발표할 ‘유통산업 발전방안’에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대책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마트 2024년 2분기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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