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노족’ Z세대, 美서 코스트코 갈 때 韓은 편의점 찾았다
||2024.08.31
||2024.08.31
미국 20대가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동안 국내 젊은 소비층은 편의점을 주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딘 경기 회복에 청년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확대된 영향이다.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들이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를 찾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코스트코 연령별 고객 비중은 18~29세가 28%로 가장 높았다. 늘어나는 식료품 부담에 청년들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대량으로 구매해 나누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존 미국 청년 소비 시장을 견인했던 ‘욜로족’(YOLO, You Only Live Once)은 점차 줄고 ‘요노족’(YONO, You Only Need One)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욜로족은 원하는 소비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반면, 요노족은 필요한 지출만 추구하는 소비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물가 시대에 소득이 적은 청년층 소비 트렌드가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는 청년 요노족이 확산됨에 따라 편의점을 찾는 젊은 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1인당 월평균 결제 횟수는 GS25가 3.63회로 가장 많았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CU가 3.4회로 뒤를 이었다. 월평균 결제 금액도 온라인 쇼핑을 제외하고는 편의점이 가장 높았다.
편의점의 소용량, 가성비 제품이 소득이 적고 1인 가구가 많은 국내 청년층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부터 기존 GS더프레시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던 PB 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를 1인 가구 맞춤 용량으로 재구성해 GS25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과일을 비롯한 신선제품과 맛살, 소세지 등 가공식품을 일반 상품 대비 70~80% 수준으로 판매한다.
GS25 올해 상반기 간편식(신선제품 포함)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30대(25.3%), 20대(23.5%) 순으로 높았다.
CU 편의점도 저가형 PB브랜드인 ‘득템’ 시리즈로 청년 소비층을 공략 중이다. 1000원 두부 등 신선제품뿐 아니라 족발, 편육 등 안주류도 100g의 소용량으로 3000원대에 판매한다. 신선제품을 포함한 CU 간편식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올해 7월 누계 기준 20대가 32.1%로 가장 높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압도적 간편식 2탄’을 출시했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학교 개강 시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을 지닌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