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준석·박지원… ‘김건희 여사’에 모인 입
||2024.09.17
||2024.09.17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입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모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확대하자 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이 주요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면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를 두고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닌데”라며 “지금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다”고 했다.
박재홍 앵커가 최근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묻자 홍 시장은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데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를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자숙을 하고 계시는 게, 답답하지만 옳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 봤다”는 말이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냉정하게 두 명의 여성 대통령 만들어 봤지만 그렇게 경험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 외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를 사실상의 ‘대통령’으로 칭한 말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지역구 농민의 어려움을 전한 페이스북 글에서 “추수가 시작되지만 정부에서는 수매량과 수매가를 10월 초 발표라니 농심은 타들어 간다. 배추도 심고 돌아서면 햇볕에 말라 비틀어져 하루에 몇 차례씩 물을 줘서 겨우 살려나간다 하소연”이라며 “하늘을 바라보며 기후를 탓하고 땅을 바라보며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을 욕한다”고 했다.
위 내용은 추석 당일에도 기사에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정치인 발언들이다. 17일 포털에서 ‘윤석열’ ‘추석’ 키워드로 검색되는 일간 신문의 주요 기사는 「“더도 말고 한가위?”…尹 정부 향한 추석 민심, 먹구름만 가득」(한국일보), 「“국민보다 개…땅 보며 윤석열·김건희 욕한다”…‘농심’ 전한 박지원」(세계일보), 「金여사 공개 행보에 홍준표 “국민들 더 힘들게 해” 이준석 “女대통령”」(조선일보), 「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문화일보) 등이다.
방송사의 경우 「논란 속 잇단 대외활동‥야 “파렴치한 활동 재개”」(MBC), 「홍준표 “김 여사, 공개 활동할 때 아냐…국민 더 힘들게 할 수도”」(JTBC) 등이 김 여사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다뤘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두고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며 “진정성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