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전한 여야… 진단은 ‘제각각’
||2024.09.19
||2024.09.19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가운데, 여야는 연휴 기간의 ‘추석 민심’을 전했다. 하지만 진단은 제각각이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그만 싸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한 ‘분노’가 추석 민심이었다고 진단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물가지수는 안정돼 있지만 체감 물가가 많이 올라서 걱정들을 많이 하셨다”며 “그런데 제가 국회에서 일하다 보니, ‘국회에서 이제 제발 그만 싸우고 민생에 신경 써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번 뉴스에 특검‧탄핵 얘기만 나오니까 지긋지긋하다’, ‘이제 국민 생각 좀 해달라’는 회초리를 맞고 왔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전날(18일) 논평을 통해 “민생에 매진하라는 명령이 추석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며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민심은 민생을 지목했지만, 민주당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쟁적 특검법안들을 앞세우고 있다”며 “민주당이 추석 민심을 제대로 들었다면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먹사니즘이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 현안 논의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분노였다”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함에 분노하고, 의정 갈등을 방치하는 정부‧여당에 분노하고, 채 해병 사건의 진실을 덮은 것에 분노하고, 김건희 여사의 뻔뻔함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수석은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 정권의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사태를 바로잡을 생각도 없고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능력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선 “서울에서 부산까지 방방곡곡의 추석 민심을 날것 그대로 다 확인하지 않았는가”라며 “채 해병 사건의 진실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확인하지 않았는가. 김 여사의 명품백 뇌물 수수에 분노하는 민심을 확인하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미 여론조사 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국민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를 애써 무시했겠지만, 직접 확인한 추석 민심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추석 민심을 전하는 의례적인 기자간담회조차 열지 못한 것은 정권의 존립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는 최악의 현장 분위기를 실감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성난 민심은 배를 뒤엎기 일보 직전이다. 주권자의 명령인 ‘순직 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지역화폐법’을 오늘 국회가 처리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윤석열 정권이 살 길은 없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