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2024.09.23
||2024.09.23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인의 신조'를 재정비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조직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인의 신조를 계승하면서도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인의 신조는 1983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가 임직원 의지를 다지고자 만든 10가지 행동 다짐을 말한다.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삼성은 1983년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도쿄 선언'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냈다.
반도체인의 신조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 ▲이유를 찾기 전에 자신 속의 원인을 찾아라 ▲겸손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라 ▲서적을 읽고 자료를 뒤지고 기록을 남겨라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 ▲철저하게 습득하고 지시하고 확인하라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신념을 가져라 등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년을 맞은 지금,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반도체 기술과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계 지각 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어 "우리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삼성 반도체의 구심점이 되었던 반도체인의 신조도 앞으로의 50년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해야 할 때"라고 했다.
올해 5월 반도체 부문 수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부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현재 DS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조직문화 혁신과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새로운 조직 문화인 'C.O.R.E. 워크'를 제시했다. 이는 문제 해결과 조직 간 시너지를 위한 소통, 직급과 관계없는 치열한 토론, 문제의 솔직한 공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철저한 실행을 의미한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