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흥행 여부 관심’ LGD, 4Q 흑자전환 힘 받나
||2024.09.24
||2024.09.24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물량을 전작 대비 확대하면서다. ‘AI 기능’ 지연에도 아이폰16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패널 납품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는 4분기엔 LG디스플레이가 큰 폭의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3일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시리즈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급형인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데 4000만대 내외를 납품해 전체 점유율의 30%를 상회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15 출시 당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점유율이 20% 안팎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도에 비해 분위기가 개선된 모양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중장기 판매량 전망치가 높은 점도 향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첫 AI폰이라는 점에서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올해 하반기 애플의 4개 신규 모델의 총생산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8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아이폰16 시리즈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교체수요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이동통신 3사 모두 아이폰16 사전판매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일부 모델에선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시버트 티모바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16이 실제로 작년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모두 작년보다 구매 속도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수요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주요 구매 동인이 아니다”라며 “아이폰12 등 오래된 기기 사용자가 신규 제품으로 넘어오는 추세인데 향후 AI 기능이 적용되면 점진적인 수익 향상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 흥행은 부품사 실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패널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3분기 적자폭을 줄이고 4분기엔 4100억~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애플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는 아이폰15 출시 당시 초기 수율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초도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부턴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아이폰16 프로 패널 납품을 앞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거의 동시에 인증을 받았으며, 프로맥스 패널은 올해 5월 경쟁사보다 먼저 납품 승인을 받았다.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며 전작 대비 안정적으로 아이폰 공급망에 안착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년 간 소형 OLED 초기 공급에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는 안정적으로 패널을 출하하며 공급체계를 안정화했다”며 “강화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출과 손익 개선에 있어 의미있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