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부터 법적 분쟁까지…애플이 직면한 극복 과제
||2024.09.24
||2024.09.2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세계 최고 가치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은 아이폰 수요 회복, 중국 브랜드 경쟁, 규제 당국의 공격, 차세대 먹거리 찾기 등 주요 과제에 직면해 있다. 관련해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애플이 전 세계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분야를 살펴봤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가장 먼저 스마트폰 침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휴대폰을 자주 바꾸지 않고 있다는 점을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폰16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된 것 외에 기본 외관 디자인은 아이폰12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애플은 지난 7분기 중 5분기 동안 매출이 감소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것도 애플의 몫이다.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후 기술 기업들은 간단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정교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생성형 AI를 더 많은 기능에 추가하기 위해 경쟁해 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 열풍에서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며,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6월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오픈AI와의 협력으로 챗GPT를 자사 소프트웨어에 통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기능 중 상당수는 몇 달이 지나야 제공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미완성인 상황이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 3월 애플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도 해결해야 한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16개 주의 법무장관과 함께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업체의 경쟁을 어렵게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법원에 해당 소송의 기각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플은 "우리는 이 소송이 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이에 맞설 것"이라며 법적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은 해당 소송 외에도 iOS 생태계 운영 및 비즈니스 정책에 대한 여러 법적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온라인 비디오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와는 오랜 법적 분쟁 중이며,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유럽연합(EU)으로부터 18억유로(약 2조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도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도 애플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애플의 지난 분기 중국 매출액은 6.5% 감소한 147억달러(약 19조6303억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153억달러(약 20조431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매출 감소의 상당 부분이 달러 강세의 영향 때문이며, 중국 사업부는 실제로 이전보다 더 건전하다고 말했으나, 비보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입지까지 더해지며 중국 내 애플의 영향력은 감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인 타이탄을 중단하고 가정용 '테이블톱 로봇(Tabletop Robot)'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비전 프로 및 아이패드 수요 부진, 스마트워치 법적 분쟁, 디자인팀 인재 대거 이탈 등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고난은 많다.
앞서 지난 2월 애플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바트 안드레(Bart Andre) 수석 디자이너는 은퇴를 선언했으며, 최고 디자이너인 콜린 번스, 쇼타 아오야기, 피터 루셀 클라크 등 애플의 톱 디자이너들도 작년 말 회사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