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티맥스클라우드 대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로 토종 자존심 지키겠다” [K-SaaS 리더스]
||2024.09.25
||2024.09.25
전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SaaS 분야도 늦게나마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기존 소프트웨어(SW) 기업은 물론 인프라 영역을 담당했던 클라우드 기업,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던 SI 기업들이 SaaS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 SaaS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SaaS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담아본다. [편집자 주]
클라우드 부흥기다. 가상화 공간을 제공하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 앱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 앱 개발에 속하는 SaaS 영역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특히 IaaS부터 SaaS까지 이어주는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도 크게 성장 중이다. 다만 전체 클라우드 영역을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다.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이라 불리는 티맥스는 2015년부터 티맥스클라우드를 통해 이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 27년 간 이어온 플랫폼(DB와 미들웨어) 사업의 강점을 살려 사용자 기반의 자동화 된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고 현재는 전체 클라우드 영역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했다. 제품으로 보면 TCP IaaS, TCP PaaS, 슈퍼 MSP, TCP ITAM, 티눅스(Tinux) 등 크게 5가지다.
티맥스클라우드 김화중 대표는 “이제 전체 클라우드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티맥스의 소프트웨어 강점을 살려 공공, 엔터프라이즈, 금융 등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화중 대표는 지난 8월 티맥스클라우드를 새롭게 맡게 됐다. 그간 엑센츄어, 삼성SDS, SK C&C에서 클라우드 전문성을 증명해왔다. 티맥스클라우드에서는 그 전문성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장에 힘 쏟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세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담았다.
― 현재 클라우드 산업은 어떤가.
“현재 클라우드 산업은 1세대를 거쳐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1세대는 단순히 온프레미스 환경을 데이터센터 기반의 가상화 환경으로 전환해주는 것이었다. 2세대는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인프라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무중단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환경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2세대 클라우드 환경은 초창기 부흥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유는 플랫폼 부분에 있다. 기본적으로 플랫폼이라고 하는 게 좀 어렵다. 또 여기에는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가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SW를 사용해야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지 알기도 어렵고 여러 SW를 결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문제(SW 간 충돌에 의한)도 발생했다. 오픈소스가 무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이 확보돼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던 것이다.
예전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업무를 맡았을 때 한 금융기업에서 ‘빌드 배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는 50여 개의 오픈소스가 들어갔고, 이를 내부에서는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외부 전문업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으니 민첩한 관리나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 그런 플랫폼 부분의 한계성이 티맥스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의 배경인가.
“그렇다. 티맥스클라우드는 플랫폼 분야부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PaaS를 재정의하자’라는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고 필요한 기능만 모아놓은 ‘TCP PaaS’를 개발하게 됐다.
보통 오픈소스는 시스템 레이어의 플랫폼이다. 또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개발을 위한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신규 구축이 필요하고, 엔진 기술 솔루션이 표준화 되지 않아 선택과 검증에 어려움이 있다.
반면 TCP PaaS의 경우 시스템을 지원하는 영역과 앱을 지원하는 영역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별도 CMP(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필요 없이 단일 플랫폼 기반 확장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도 기존 오픈소스 기반의 PaaS와 다른 점이다. 즉, 하드웨어나 운영체제,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을 신경 쓰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다.
사실 현재까지 SaaS 분야에서는 개발자들이 시스템 영역까지 들여다봐야 했다. 다시 말해 아이디어를 앱에 곧바로 반영하는 데 걸림돌이 있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시티즌 디벨로퍼라고 불리는 일반 개발자들도 곧바로 아이디어를 앱애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티맥스클라우드의 기본 사상이다.”
― 사실 요즘에는 통합적으로 클라우드를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많은 것 같다. 차별점이 있나.
“정도의 차이다. 사람이 직접 관리해주는 것과 자동화 시스템 기반으로 관리해주는 것으로 나눠본다면 티맥스클라우드의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는 후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 환경을 보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등 IT 자산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프로세스)과 운영·관리 영역으로 나누는데, 대부분은 이 두 영역 모두 인건비 베이스로 운영한다. 즉, 사람이 직접 관리해주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매출이 높아도 그만큼 인건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티맥스클라우드는 ‘슈퍼 MSP’ 서비스를 통해 마이그레이션도 자동화를 했다. 운영하는 부분도 ‘TCP ITAM’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운영단에서 통합 관리 및 분석 자동화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하면 인프라부터 앱까지 단일 기술 구조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용이하게 통합 관리 할 수 있다.
다만 MSP 분야는 각 기업들이 지향하는 비즈니스 전략이 있고 타깃이 있다. 티맥스클라우드는 자동화 기반 서비스를 통해 우리만의 영역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아마도 기업들 간 경쟁보다는 각자의 영역이 만들어질 거라고 본다.”
― TCP IaaS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TCP IaaS는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인프라 가상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인프라 가상화 영역에서 미국 기업인 VM웨어의 점유율이 컸다. 하지만 라이센스 판매를 종료하고 구독제로 변경하면서 가격을 크게 인상하는 바람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져 있는 상황이다.
TCP IaaS는 성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 시장에서 대안이 되고자 한다. TCP IaaS는 인프라 구성에 필수적인 기능만 내재화할 수 있고 풀 스택 솔루션 및 통합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오픈소스 솔루션이 아닌 티맥스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지원한다.”
― 최근 티맥스가 티맥스소프트를 재인수했다. 티맥스클라우드 또한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티맥스그룹은 지난 6월 열린 ‘티맥스 슈퍼앱 데이’에서 박대연 회장님이 언급한 ‘슈퍼앱이 창조하는 새로운 IT 세상’이라는 미션 하에 운영이 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많은 고객을 기반으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맥스그룹에는 코어AI, 메타AI, 비즈AI, 에듀AI, 핀AI 등 다양한 자회사들이 있다. 이 기업들과 연계해서 비즈니스를 펼쳐나가는 것도 티맥스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 된 비즈니스 전략이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