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자들이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큐텐(티몬·위메프의 모기업) 본사 앞에서 환불 및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 큐텐(Qoo10)의 판매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 검찰이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관계자들을 소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전날(24일)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소환조사했다.
큐텐은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한국계 이커머스 기업으로, 국내 쇼핑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으로 큐텐이 해외 쇼핑몰인 ‘위시’ 인수에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총 1조 4천억원에 달하며, 횡령액은 500억원이다.
또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팀이 분리된 뒤 큐텐테크놀로지 안에서 재무본부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적으로 운영됐으며,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윗선의 지시받아 주도했다는 그룹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티몬과 위메프 등은 재무팀을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하거나 통합하면서 외주비용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 측은 큐텐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인지하고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 것에 관여했는지, 구 대표 등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구영배 큐텐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싱가포르 현지 매체 CNA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전날 큐텐에 결제 서비스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진다.
MAS는 “정산 지연과 관련해 큐텐이 일부는 해결했지만 처리되지 않은 것도 있다”라며 “큐텐에 결제 서비스를 계속 허용하면 더 많은 판매자가 미정산과 잠재적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큐텐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지에서 큐텐은 “더 간편하고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결제창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라며 “서비스가 곧 재개될 예정이니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