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만원대’ 中, 스마트반지 대중화 신호탄…삼성은 기술력 승부
||2024.09.30
||2024.09.30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링’을 선보인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반지 시장에서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10만원대 안팎의 제품을 출시하며 저가 공세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반지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다. 다수의 중국 업체가 2만원대에서 최대 40만원대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삼성의 갤럭시링(49만9400원)보다 저렴하다.
샤오미는 올해 4월 ‘블랙 샤크 링’을 선보였다. 가격은 599위안으로 약 11만원 수준이다. 반지 두께는 2.2mm로 세계 첫 스마트반지인 핀란드의 ‘오우라링’ 3세대(2.55mm)보다 얇다. 심박수나 혈중 산소, 체온 등 포괄적인 헬스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센서도 탑재돼 있다.
젭 헬스는 7월부터 자사 브랜드 어메이즈핏을 통해 출시가 38만원짜리 ‘헬리오 링’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웨어러블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 콜미 테크놀로지는 2만원대의 스마트링 ‘R02’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은 제품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 선전 나이노보테크놀로지는 이달 스마트링 ‘링콘 2세대’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수면무호흡증을 측정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회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보다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갤럭시링은 한 번 충전에 7일 지속하지만, 링콘은 최대 12일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충전케이스의 경우 한 번 완충에 150일 지속 가능하다. 제품 출고가는 299달러(약 40만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과 워치·스마트폰 등 각 제품에서 정밀하게 수집된 건강 지표를 토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링은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이 주요 기능인데, 수면 중 움직임이나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이같은 건강 지표는 스마트폰의 삼성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 팀장은 7월 갤럭시 언팩 당시 “삼성전자는 복잡하고 파편화된 건강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첨단 센서, AI 등 기술 혁신에 기반한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반지는 작고 가벼워 24시간 착용이 가능한 만큼 건강 데이터를 정확하고 끊김없이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는 향후 맞춤형 헬스 솔루션의 기초가 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스마트반지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다.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호라이즌 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반지 시장이 2022년 1억4710만달러(약 2000억원)에서 연평균 25.4%씩 성장해 2032년 14억5100만달러(약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