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친윤-친한’ 충돌 일축한 까닭
||2024.09.30
||2024.09.30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에서 ‘가을밤을 즐기는 분위기’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것을 두고 “성질 같아선 가서 뺨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직격했다.
이를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계의 갈등설이 떠올랐다. 하지만 김종혁 최고위원은 30일 ‘가을밤의 여유’를 이야기한 의원이 친한계 한지아 의원임을 밝히며 이를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게 왜 해프닝이냐면 그 얘기를 한 게 친윤계가 한 게 아니다”라며 “한지아 대변인은 정치경험은 없으셔.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대통령과의 만남이니 그냥 ‘좋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 예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신 부총장한테 ‘그 얘기를 누가 했는지 아느냐’ 물었는데 자기는 모른다고 했다”며 “언론보도에 나오니까 ‘내가 알기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비판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그냥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이후 당정관계 개선을 위해 만찬을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어 ‘빈손 회동’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더해 신 부총장의 발언으로 친윤-친한 계파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 부총장은 만찬 하루 뒤인 지난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어벤져스 전략회의’에서 “만찬 관련된 기사를 쭉 검색해서 보는데, 한 참석자가 어제 만찬에 대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했더라”라며 “누군지 모르겠는데 성질 같아서는 가서 그냥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그런 자리예요. 무슨 사교 파티합니까”라고 꼬집었다.
‘뺨 한 대’ 발언 이후 친윤계 한 최고위원은 같은 날 저녁 지도부 단체 대화방에 신 부총장의 발언을 공유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난 26일에도 신 부총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추 원내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당 지도부 간 충돌이 가시화된 것이다.
신 부총장의 유튜브 채널의 한 진행자는 지난 26일 “(추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기자들을 만나면 매일 한동훈 대표 욕만 한다고 하더라. 이해가 안 되는 게, 도대체 지금 한 대표를 욕해서 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이에 “그렇다. 한 대표를 비판해서 뭔가 잘 될 수 있다면 그것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잘 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이 원래 ‘아이 러브 트러블’이다”라며 “원래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언론이니까 그렇게 보도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논란이 해프닝이라며 거듭 당내 지도부 간 갈등을 일축했다. ‘신 부총장이 유감 표명하거나 그럴 계획이 있냐. 아니면 그냥 넘어가냐’는 물음엔 “제가 본인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냥 서로 덮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