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춧값 61% 급등… 농림수산품 생산물가 ‘역대최고’
||2024.10.22
||2024.10.22
폭염으로 배추와 토마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리면서 전반적인 생산자물가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25.81로 전월대비 5.3% 상승했다. 전월(5.3%)과 상승폭이 같다. 지수 기준으로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월대비 5.7%, 축산물은 8.2%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가 61.0% 오르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토마토 51.1% 등이 뒤를 이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16.1%). 쇠고기(11.1%)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수산물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악화 영향이 계속돼 배추, 토마토 등 채소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 “상추도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침수피해도 있어 43.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소고기도 명절 수요가 있어서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유가 하락세로 석탄·석유제품(-6.3%) 및 화학제품(-1.2%) 등이 떨어진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3.9%) 및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9%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및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반적인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19.17(2020=100)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월(-0.1%)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2월(0.1%)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6월(0.0%) 소폭 하락한 뒤 7월 0.3% 상승했다. 그러나 8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내리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과장은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75.91달러인데, 전월대비로 3.3% 상승했고, 환율도 0.9%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환율 등이) 광범위하게 상승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폭염이 지나갔고, 농산물도 방향을 알 수 없어서 10월 방향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9월 국내공급물가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내렸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와 중간재(-0.8%)가 하락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5.2%)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3%) 등이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