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전자칠판 사업에 시의원 관여 의혹…국감서 재점화
||2024.10.22
||2024.10.22
인천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재점화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서울 강동구갑)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인천에서 전자칠판 보급률이 높아졌는데 그 중 P 업체 점유율이 2022년 3.1%에서 2023년 4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P 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대화방을 확인한 결과, 각 학교지원청이 전자칠판 신청 공문을 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측을 상대로 업체 직원들의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 업체 A 대리는 “중학교 정보부장과 미팅했고 8~9대 도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전자칠판 설치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인지시켜 드렸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P 업체 점유율이 늘어나는 과정에 인천시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시의원 리베이트 의혹 등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백승아(비례) 의원도 전자칠판 관련 예산을 집행하고 관리해야 하는 시교육청이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전자칠판 집행액 관련 2개 업체 점유율이 2022년 3.1%에서 2023년 46%로 급증했다”며 “계약 과정에서 교장이 특정 업체로부터 전자칠판 설치 권유 전화를 받는 불법 정황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성훈 교육감은 “전자칠판은 학교별로 자율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자칠판을 지금처럼 학교별로 자율 구매에 맡겨야 할지, 다른 지역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일괄 구매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 6월 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자칠판을 학교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산출 근거 없이 부실하게 예산이 편성됐다는 등 시의원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일부 시의원은 전자칠판 관련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1일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데 이어 경찰도 해당 사안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인처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혐의 유무 판단을 위해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며 “관련자 조사 및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시교육청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대책과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관련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정회진·홍준기 기자 hiju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