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동훈 ‘홀대’ 주장에 일일이 반박
||2024.10.24
||2024.10.24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를 일일이 반박했다. 오히려 이러한 주장이야말로 ‘왜곡’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반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전 홀대 관련해서 기획을 했다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홀대니, 무시를 당했다느니 이런 부분은 그거야말로 왜곡돼서 해석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든다”고 했다.
우선 장소 선정 문제에 대해선 “장소에 있어서 파인그라스는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며 “잔디밭이 있기 때문에 같이 산책할 것도 염두에 둬서 그 장소가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긴 테이블을 놓고 마주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아쉽게 그 장소에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함께 앉을 만한 원형 테이블이나 이런 게 없다”며 “대화하는 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한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면담이 20분가량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면담이) 20분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 같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회의가 바로 앞에 (있었다)”며 “거기에 영국 외교장관 접견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15분 이상 지연이 되면서 20여분 정도 지연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분 지연은) 정무수석께서 직접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계속 공유했다”며 “대통령께서도 도착하셔서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늦었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손을 올리고 고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한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찍고 나온 사진”이라며 “어떤 기획이나 의도를 갖고 했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우려하신 바로 개선할 점이 있다고 한다면 충분히 반영해 향후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 면담의 내용을 ‘각색’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에 대해 측근들에게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닌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에 ‘예스(yes)’냐 ‘노(no)’냐를 말할 때”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3대 요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 사실상 거절의 뜻을 각색해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왜곡했다’, ‘각색했다’는 부분은 저희는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며 “어떤 부분이 왜곡이 있다는 건지 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서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