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노조, 경찰 마약 밀수 연루 혐의 직원 입건 항의
||2024.10.24
||2024.10.24
지난해 경찰이 마약 운반을 도왔다는 혐의로 공항세관 5명을 입건한 것과 관련, 관세청 노조원들이 24일 인천공항을 방문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제2여객터미널 입국심사대, 세관구역 등 입국장을 살펴봤다.
이들 의원의 현장 점검에 앞서 2터미널 임시 회의실에서는 세관 직원 마약 수사 과정에 대한 영등포경찰서와 관세청의 비공개 설명회가 각각 따로 열렸다.
관세청 노조원들은 경찰 관계자를 상대로 '증거 없는 수사'라며 항의했다. 또 복도에서 경찰과 관세청 노조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대혁 관세청 노조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관세청 직원들이 (억울함을 토로하는) 민원이 많으니 잘 살펴 봐 달라”고 밝혔다. 노조원들도 국회의원 현장 점검이 끝날 때까지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현재 인천공항본부세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인천공항세관 마약 수사 외압 논란' 을 놓고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다. 해당 마약을 밀반입한 말레이시아인이 지목한 세관 직원 5명에 대한 진술과 근무 상황이 일치하지 않아서다.
사건 당시인 지난 2023년 1월27일은 코로나19 방역이 해제되지 않아 세관 직원들은 물론 인천공항 상주 직원 전체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따라서 마약 운반책 말레이시아인이 정복 근무에 마스크를 착용한 세관 직원을 지목한 것은 개연성이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마약 운반책은 2터미널에서 세관 신고 물품이 없는 여객들의 이동을 안내하는 그린라인을 따라서 이동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마약 밀반입은 2023년 2월에 이뤄졌고, 그린라인은 2023년 5월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세관 직원이 마약 운반책 말레이시아인을 세관 구역을 빠져나와 택시 승강장까지 안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부분도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영장에서 택시 승강장 안내를 영장에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