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말 투아웃, 역전 만루포가 터졌다!...야구광 조갑제의 글
||2024.10.26
||2024.10.26
[최보식의언론=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기자 조갑제에 대해 안 알려진 면이 그가 야구광이라는 사실이다. 부산에서 고교시절 AFKN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시합을 청취했다고 한다. (편집자)
2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첫번째 경기 10회 말 투 아웃에서, 역전 만루 끝내기 홈런이 나와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에 6-3으로 이겼다.
이런 홈런은 월드 시리즈 역사상 처음이다. 홈런을 친 선수는 다저스의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인데 그는 다리 부상으로 절룩거리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는데 긴장감이 넘쳤다. 처음 득점은 5회 말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것. 1-0 리드의 기쁨도 잠시 6회 초, 양키스의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 선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 2-1로 뒤집었다.
8회말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치고 양키스의 에러를 틈타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서 무키 배츠 선수가 센터 방향의 희생 플라이를 쳐 오타니를 불러 들여 2-2로 만들었다. 사실상 오타니가 연출한 득점이었다.
연장 10회 초, 양키스는 앤서니 볼프 선수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3루 주자가 홈인, 3-2로 앞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다저스의 10회 말,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이 안타를 쳐 선행 주자는 2루, 자신은 1루로 진출했다.
원 아웃, 주자 1, 2루 상태에서 들어선 타자는 오타니. 그는 왼쪽으로 플라이를 쳤는데 양키스 좌익수가 파울 지역에서 몸을 날려 관중석으로 쓰러지면서 공을 잡아 내 투 아웃을 만들었다. 그 사이 주자들이 진루, 투 아웃에 2루, 3루가 되었다. 양키스는 무키 베츠 선수에게 고의 사구(四球)를 허용, 만루가 되었다.
투 아웃 만루에서 등장한 타자는 3번 프리먼 선수였다. 좌타자인 그는 바뀐 투수가 한복판으로 던진 공을 후려 쳐 우익 스탠드를 훌쩍 넘기는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선물, 다저스가 6-3으로 이겼다.
미국 언론은 월드 시리즈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홈런이라고 격찬하고 있다. 부상으로 저조하던 프리먼 선수로선 인간승리이고, 다저스로선 숙적(宿敵) 양키스에 대한 설욕이며, 무엇보다도 극적인 요소를 다 보여준 야구의 승리였다. 이런 역전극은 축구에선 불가능하다. 한꺼번에 네 골을 넣지 못하니까.
오늘과 비견되는 역전 홈런으론 1988년 10월 월드 시리스 첫번째 경기에서 다저스의 커크 깁슨 선수가 9회 말 투 아웃 상황에서 오클랜드 애스레틱스를 상대로 친 역전 투런 끝내기 홈런이 꼽힌다. 이때도 깁슨 선수는 프리먼처럼 다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핀치 히터로 등장, 역사적 홈런을 쳤던 것이다.
오늘 시합은 미국뿐 아니라 오타니의 조국인 일본, 그리고 에드먼 선수(어머니가 한국인)의 조국인 한국에서도 시청률이 높았다. 오타니, 에드먼 선수는 오늘도 결정적 장면에서 활약,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오타니 선수는 5타석 1안타 1득점, 에드먼 선수는 4타석 2안타 1득점이었다.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아론 저지는 5타석 1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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