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녀간’ 레전드 포를란, 프로 테니스 데뷔전…“어린 시절 못다 한 꿈 이룬다”
||2024.10.27
||2024.10.27
‘우루과이 No.10’ 포를란, 은퇴 이후 ‘새로운’ 도전 중
[FT스포츠]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우루과이 출신 디에고 포를란이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한다.
2024년 10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Sky Sports) 등 현지 매체들은 “포를란이 아르헨티나 국적 테니스 선수 페데리코 코리아와 함께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복식 대회에 나선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를란은 프로 선수 자격으로 해당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세인 디에고 포를란(Diego Forlán)은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으로 현역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에서 열린 넥슨 아이콘 매치에 초청돼 한국 축구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 테니스 유망주였던 포를란은 누나 알레한드라 포를란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뒤 큰 돈이 필요해지면서 자신의 꿈에도 변화가 생겼다. 거액의 수술비가 필요하던 이때 포를란의 가족은 아버지의 친구였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도움을 받았고, 이에 감명 받은 포를란은 축구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이후에도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클럽 인데펜디엔테에서 뛰던 포를란을 맨유로 이적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은퇴 이후 테니스 선수로 전향해 종종 테니스 대회에 모습을 비추고 있는 포를란은 올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대회에만 세 차례 출전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 홈페이지에 선수로 등록돼 있는 포를란의 ITF 랭킹은 744위로, 공식전 기록은 8승 3패다.
세계랭킹 101위 코리아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를란은 몬테디데오에서 개최되는 클레이코트 챌린저 투어에 도전한다. 포를란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 역시 단순히 이벤트성이 아니다.
포를란의 ‘고국’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대회 측은 “올해 우루과이 오픈에서는 우루과이의 축구 레전드 포를란과 아르헨티나 선수 코리아의 복식 조를 만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은 “우리의 넘버 10은 테니스에서도 맹활약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