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65억원 모인 ‘이세돌’ 굿즈 펀딩
||2024.10.29
||2024.10.29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이하 이세돌)이 단 하루만에 65억원을 모으면서 텀블벅 역대 최고 모금 기록을 돌파해 화제다. 이번 펀딩은 웹툰 '차원을 넘어 이세계아이돌'(이하 차세돌) 단행본 및 굿즈를 위한 것으로,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4일 백패커가 운영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확인해보면, 차세돌 펀딩은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되며, 하루 만에 달성률이 무려 3만2900%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 1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펀딩의 누적 금액 41억9889만원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다. 이로써 이세돌은 크라우드 펀딩 역사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현재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는 2만2666명으로, 평균 1인당 약 29만원을 후원한 셈이다. 이들은 모금액에 따라 차세돌 단행본 4권, 특별 화보집, 이모티콘 스티커, 포스터, 포토카드, SD피규어, 금속 뱃지, L자 홀더, 키캡 등 다양한 굿즈를 받게 된다. 특히 이 세트는 수시로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세돌의 진성 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종 모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계아이돌'은 인기 유튜버 '우왁굳'이 프로듀싱해 가상현실(VR) 기술로 탄생한 6인조 걸그룹으로, 2021년 디지털 싱글 1집 발매 이후 1020 남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디지털 싱글 3집 'KIDDING'을 발매해 빌보드 코리아 3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인 등 여러 기록을 세우며 그 위상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 6월 연재된 '차세돌' 웹툰 또한 누적 조회수 500만회를 넘겨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텀블벅은 이세돌 웹툰 외에도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26억3000만 원),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26억1000만 원)과 '문재인입니다'(14억8000만 원), 게임 '어이쿠 왕자님'(13억5000만 원) 등 영화 및 게임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국내에서 크라우드 펀딩 모집금 상위권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들이다.
텀블벅 관계자는 "이번 펀딩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버추얼 아이돌이 서브컬처를 넘어 K-팝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텀블벅은 창의적인 시도를 실현시키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세돌' 굿즈 펀딩의 성공은 버추얼 아이돌과 관련 콘텐츠가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K-팝 및 서브컬처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