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로 떨어지며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경기는 후반 29분 웨스트햄의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선제골을 넣으며 시작됐다. 이어서 맨유는 7분 후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경기는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전개를 맞았다. 후반 43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대니 잉스와의 경합 중 반칙을 저질렀다는 판정이 VAR을 통해 내려졌다. 페널티킥을 맡은 웨스트햄의 재러드 보언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VAR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축구에서 항상 최고의 팀이 이기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오늘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VAR이 작동하는 방식이 깔끔하고 명확하지 않았다. 시즌 전 VAR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명백한 상황에서만 심판들이 개입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힘겨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9경기를 치른 맨유는 3승 2무 4패로 승점 11에 그쳐 리그 14위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18승 6무 14패로 8위를 기록했으며, 2022-2023시즌에는 23승 6무 9패로 3위를 차지했던 만큼, 세 시즌 동안 성적이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최근 맨유는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달 2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0-0)을 시작으로 유럽 클럽대항전을 포함한 공식전 8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고, 나머지 7경기에서는 5무 2패에 그쳤다. 이는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으며, 텐하흐 감독의 전술과 선수 관리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짐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맨유의 명문다운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현재의 부진한 성적은 그 목표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