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탄부두 오염원 철저히 조사해야
||2024.10.29
||2024.10.29
40년 넘은 인천 남항 석탄부두 오염원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양 환경에 대한 조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아서다. 지역 안팎에선 남항 석탄부두는 5년 내 폐쇄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토양 오염 조사와 그에 따른 정화가 당연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남항 석탄부두는 1980년 국책사업으로 마련됐는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권 석탄 공급을 위해서다. 9만1000㎡ 부지에 평소 유연탄과 무연탄을 쌓아놓았다. 석탄 운반선으로 연간 약 130만t의 석탄을 하역한 뒤 석탄 부두선을 이용해 내륙 곳곳으로 보냈으나, 지난 2022년 철길을 폐쇄하며 야간에 차량으로 운반한다. 현재 남항 석탄부두는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인천 하역사가 지분에 참여해 운영 중이다.
남항 석탄부두 토양 오염 우려는 최근 발표된 서구 무연탄 정부비축창 폐쇄 방침으로 나왔다. 인천에 단 두 곳뿐인 석탄 적치시설 중 1곳에 토양이 오염된 만큼, 남항 석탄부두 토양오염은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이곳의 토양 오염에 대해선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아 '환경 무감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1984년 만든 서구 무연탄 정부비축창 11만4318㎡의 경우 불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며 서구가 토양 오염 정화 명령을 내렸지만, 위탁·운영 중인 한국석탄공사는 재판을 제기해 비용 절감을 꾀하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듣는다. 이곳은 내년에 최종 폐쇄될 전망이다.
남항 석탄부두 토양 오염도 심각하리란 것은 서구의 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40년 넘게 석탄을 쌓아놓는 바람에 환경 오염을 부추긴 일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니겠는가. 하지만 인천시와 중구에선 이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어서 문제다. 시는 그동안 구에서 토양 오염 실태를 내놓지 않아 벌이지 않았다고 한다. 구는 석탄부두 일대 토양 오염 우려는 크지만, 민원이 제기되지 않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힌다. 2007년부터 남항 석탄부두 운영을 맡은 인천남항부두운영주식회사도 토양 오염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그 실태 조사는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자체는 시민 안전을 위해 남항 석탄부두 토양 오염 우려를 불식시켜야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