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초연결시대, 인터넷기술 어디까지 왔나
||2024.10.29
||2024.10.29
현대를 '초연결 시대'라고 한다. '초연결'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상태다.
초연결 시대는 PC간 연결을 넘어 모바일 시대가 왔다. 모바일 기기는 한해 판매 분만 15억대이다. 이 모바일 시대에는 노드(연결기기)의 확장도 본격화돼 수십억에서 수십조 단위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모든 디바이스(컴퓨터 기능장치)들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AI와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를 구현하는데 1000억개의 스마트 디바이스와 100조개의 스마트 센서가 필요하다고 예측한다.
모바일시대 초연결 통신기술은 '4초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4초'는 초연결·초고속·초지능·초실감의 시대를 뜻한다. 최근 6300㎞ 떨어진 원거리에서 담낭제거 원격의료수술이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초연결시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상에서 빠른 이기종 소통기술이 필수적이다. 빠른 이기종 소통에는 초고속 통신, 완벽한 사이버보안,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이 전제돼야 한다. 이는 '6G 통신'으로 대변되고 있다. 6G는 영화 '아바타'를 0.16초에 내려받을 수 있고 자율주행차, 원격로봇 수술, 홀로그램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인터넷기술로 쓰고 있는 TCP/IP(정보전달 주소체계 인터넷) 기술은 해킹, 대용량 데이터 소통에 따른 병목현상, 수많은 기기가 동시에 연결하는 데 따른 다중연결장애 등이 문제라고 말한다. 우선 해킹을 막기 위한 보안기술 중 하나가 블록체인 기술이다. 2009년 1월부터 비트코인의 블록내 저장된 분산원장 거래기록은 15년여 동안 단 1건도 해킹되지 않았다.
또 현 IP(정보전달 주소체계)기반의 TCP/IP기술이 아닌 Name기반의 미래인터넷 기술로 알려진 OT/OCN은 수많은 해킹대회에서 단 한건도 해킹되지 않아 '해킹불가능 인터넷'을 입증하고 있다. Name기반의 인터넷은 No IP로 해커들에게는 블랙홀과 같다.
초연결시대 미래인터넷에서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전송도 매우 중요하다.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전송을 위해서는 전송속도를 높이는 패킷(packet) 전송방법과 망분리 기술이 사용된다. 패킷은 데이터의 효율적인 전송을 위해 작은 크기의 패킷으로 분할하고 그 패킷정보를 송신단에서 수신단으로 빠르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의 초당 전송속도(트랜잭션 수)는 일반적으로 TPS(Telecommunication Pipe Shaft)로 표시한다. 비자카드가 2만4000TPS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발표된 통신기술 중에는 1500만TPS, 혹은 4000만TPS를 말하기도 한다. 패킷전송을 이용해 1시간 이상 걸리는 비트코인 전송을 1초 내 전송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효율적인 대용량 전송기술로 대역폭 확장기술이 이용된다. 대역폭은 통신에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전송속도의 끝판왕은 양자컴퓨팅이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을 활용하여 기존컴퓨터로 10억 년이 소요되는 문제를 단 100초 만에 해결하고 슈퍼컴퓨터로도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3~4분 만에 끝낼 수 있다.
초연결시대 주목받는 또 다른 인터넷 기술이 이기종 교환기술이다. 이기종 교환기술은 프로토콜 변환(통신언어 변환) 기술을 이용, 서로 다른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망 간에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서로 다른 기기 간 소통은 물론 인터넷상에서 다중연결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또 초연결시대에 빠른 다중검색 기술로 프로파일링 인증기술이 있다. 데이터 프로파일링은 데이터 더미속에서 비즈니스 규칙 및 분석 알고리즘 툴을 사용해 데이터 비일관성을 찾아내,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는 측정방법이다. 이 기술은 해킹은 물론 딥페이크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디지털 자산관리에서 전자지갑의 비번이나 니모닉을 잃어버린 자산을 찾아낼 수 있다.
/김태수 스마트미래기술 연구원장·중부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