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 더욱 강화해야
||2024.10.29
||2024.10.29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로 흘러들어온 해양쓰레기가 해마다 급증해 지역의 섬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시는 그래서 올해 97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 앞바다에서 모두 407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다. 세부 사업별로는 해안·부유쓰레기 정화(78억원), 해양쓰레기 정화(11억원), 취약 해안 폐기물 대응(5억원),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2억원) 등을 벌였다. 해안쓰레기 수거엔 주민 등 53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해양환경정화선을 이용해 인천 연안의 부유쓰레기 22t을 수거·처리했다.
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해양쓰레기와 관련해 정부에 국비 25억원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부에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가 엄청나게 많아져서다. 꾸준히 해양쓰레기를 수거해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4개 유인도를 포함한 115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경우 면별로 클린업데이 행사를 진행해 연안 정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류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2022~2023년까지 강화도 염화강에 있는 더러미포구에서 4회에 걸쳐 해양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모든 해역에서 플라스틱류가 99.8% 이상을 차지했다. 대부분 풍화가 많이 이뤄진 작은 비닐 조각 형태였다. 성분별로는 폴리프로필렌(55.2%)과 폴리에틸렌(43.4%) 등이다. 오래된 포장재 비닐과 마대자루 섬유 등도 다수 발견했다. 지역 안팎에선 해양 생태계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물고기의 먹이로 이용돼 결국 사람의 밥상으로 옮겨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띤다. 앞서 해양과학기술원의조사에서 보듯, 해양쓰레기는 거의 모두 플라스틱류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이를 버려선 안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무지로 바다는 깊은 병에 든다. 해양 환경을 파괴하면 마침내 사람조차 살 수 없다는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듯 싶다.
인천 앞바다 등 전국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를 수거하는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정부는 국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