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 탑재’ 갤럭시S25, 비용 부담 낮추려 셈법 복잡
||2024.10.30
||2024.10.30
애플을 비롯해 중국 기업들도 AI폰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25’ 성능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25는 첫 AI폰인 갤럭시S24의 후속 모델인 만큼 흥행 여부에 시장 관심이 높다. 퀄컴의 최신 칩을 탑재하는 만큼 성능이나 디자인에서 큰 개선이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이에 따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IT업계에선 내년 삼성전자가 선보일 갤럭시S25 성능 및 디자인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퀄컴 칩 탑재에 따른 가격 인상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율(양품 비율)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 세대 대비 CPU는 45%, GPU는 40% 빨라져 큰 폭의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실제 성능실험 결과에서도 해당 칩은 싱글코어 3221점, 멀티코어 1만426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애플 A18칩을 장착한 아이폰16 프로 맥스와 비교해 20% 가량 높은 점수다.
퀄컴 칩 탑재는 갤럭시S25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생산을 맡는 TSMC가 최근 3나노 공정 가격을 20% 올렸다. 이에 따라 퀄컴도 칩 가격을 30% 가량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공급망들의 가격 인상 조치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도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모바일핸드셋부문 본부장은 "파운드리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야 하며 최첨단 반도체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제품 비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중국의 샤오미는 최신 모델 ‘샤오미15 리즈’를 출시하며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 시리즈 가격 유지 정책을 없앤다”며 “작년에 출시된 샤오미14가 3999위안(약 77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마지막 플래그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이같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에 M14 대신 M13 소재 기반 OLED 패널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M14 OLED 패널은 M13보다 비싸지만 전력효율성이 20~30% 가량 더 높다. 밝기도 밝으며 사용시간이 좀 더 길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M14 모델을 적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S24 시리즈에 이어 S25 시리즈에도 M13을 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DSCC 사장인 로스 영은 AI폰은 더 많은 칩과 더 많은 메모리, 스토리지 등으로 비용 부담이 큰 만큼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갤럭시S25 울트라가 S24울트라와 동일한 M13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스 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대표 색상으로 스파클링 블루와 그린 색상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티타늄·색상’ 조합을 고수할 전망이다. 또 외부 디자인의 경우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박스형 프레임은 사라지고, 둥근 모서리에 평평한 프레임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