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우편향 논란’ 교과서 채택…“재심의 검토 중”
||2024.10.30
||2024.10.30
'우편향'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 교과서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채택했던 경기지역의 한 대안학교가 해당 출판사가 아닌 다른 출판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학력평가원의 '고교 한국사 1·2'를 채택한 양주 A대안학교는 해당 교과서에 대해 “재심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학교는 전교생 180명 중 고등학생 45명이 재학 중이다.
학교 측은 교과서 선정에 대해 소규모 대안학교인 만큼 과목별 담당 교사가 1명씩만 있어 이번 교과협의회에서 담당 교사 1명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학교 관계자는 “담당 교사가 1명이어서 사실상 혼자 교과서를 심의하는데 수업 자율권 존중 차원에서 추천받은 교과서를 승인했다”며 “이번에 채택한 교과서가 논란이 있어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데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면 최종적으로 교과서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 변경을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A학교가 교과서 선정 절차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상 교과서 선정 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는 필수인데 이 과정이 누락됐다”며 “또 권고사항이지만 전체 교직원들이 교과서를 열람할 수 있게 공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담당 교사 1명 의견만 수렴했다”고 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이 출판한 한국사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을 기술하면서 '독재'라는 표현 대신 '장기 집권'이라고 사용하거나 '일본군 위안부', '5·18 민주화 운동'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교과서 집필진 일부가 뉴라이트 인사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교과서는 지난 8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 검정 심사에서 올해 처음 통과됐다. 내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새롭게 반영되면서 전국 고등학교에서는 새 한국사 교과서를 사용해야 한다.
이달 말까지 각 고등학교는 내년 교과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